전남도,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전국 1위’
광양만권 등 지난해 4만809t…전국의 20% 차지
전남도가 2년 연속으로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환경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남도가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4만809t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뿜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배출량(20만7724t)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광양만권(광양·여수·순천) 71개 사업장이 전남 배출량의 99%(4만417t)를 차지했으며, 이 중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전남 전체 배출량의 66%에 달하는 2만 6919t을 단독으로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제철소는 6년 연속 전국 대형사업장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항제철소도 5년 연속 2위를 차지해 포스코 계열 제철소 두 곳이 최상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GS칼텍스(3509t), 한화에너지 여수공장(1259t) 등도 다량 배출 사업장으로 함께 지목됐다.
전남도는 지난 2023년에도 4만 2852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배출량 전국 1위를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환경 단체는 사업장을 운영 중인 업체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탄소중립 실행계획 공개를 촉구했다.
단체는 “포스코는 지난 5년간 TMS 부착 지점을 42개소에서 175개소로 늘렸다고 하지만, 정작 실질적 배출량 감축은 미미하다”며 “그룹사인 에스엔엔씨, 포스코퓨처엠, 필바라리튬솔루션 등의 2차전지 소재 생산 증가와 함께 오염 배출 역시 동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이제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배출 도로 낙인찍힌 상황”이라며 “포스코를 포함한 광양만권 기업들은 즉각 배출 감축에 나서고, 정부는 총량제 강화와 배출허용기준 상향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환경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부착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남도가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4만809t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뿜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배출량(20만7724t)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광양제철소는 6년 연속 전국 대형사업장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포항제철소도 5년 연속 2위를 차지해 포스코 계열 제철소 두 곳이 최상위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GS칼텍스(3509t), 한화에너지 여수공장(1259t) 등도 다량 배출 사업장으로 함께 지목됐다.
지역 환경 단체는 사업장을 운영 중인 업체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전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탄소중립 실행계획 공개를 촉구했다.
단체는 “포스코는 지난 5년간 TMS 부착 지점을 42개소에서 175개소로 늘렸다고 하지만, 정작 실질적 배출량 감축은 미미하다”며 “그룹사인 에스엔엔씨, 포스코퓨처엠, 필바라리튬솔루션 등의 2차전지 소재 생산 증가와 함께 오염 배출 역시 동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이제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배출 도로 낙인찍힌 상황”이라며 “포스코를 포함한 광양만권 기업들은 즉각 배출 감축에 나서고, 정부는 총량제 강화와 배출허용기준 상향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