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산사에서 더위 식혀볼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
7~8월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무각사·대흥사·백양사 등 10곳
7~8월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무각사·대흥사·백양사 등 10곳
![]() 광주시 서구 무각사에서 지난해 펼쳐진 ‘템플스쿨’에서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무각사 제공> |
무더운 여름날,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가 이마의 땀을 식한다. 고즈넉한 사찰의 경내는 은은한 선향의 향기가 그윽하다. 목탁 소리와 염불 소리는 도시의 소음과 일상의 분주함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지역 주요 사찰에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무각사·연곡사·천은사·향일암·백양사·대흥사·대원사·송광사·신흥사·용흥사 등 10곳의 사찰이 참여한다.
각 사찰은 지역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을 원하는 직장인,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모두를 위한 다섯 가지 테마(특별 체험형, 어린이 캠프형, 가족 체험형, 명상 집중형, 청춘 힐링형)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우선 특별 체험형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광주 무각사에서는 오는 8월 10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절친 템플 스쿨’이 열린다. 불교놀이, 에어바운스 물놀이 등 신나는 활동을 통해 절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절친’이 되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구례 연곡사에서는 ‘어째 어째 과학교실’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을 탐방하고, 세포와 암, 면역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의 건강 세미나를 함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천은사에서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물놀이와 노고단 탐방 등이 어우러진 ‘천은사 summer’가 운영되며, 여수 향일암에서는 ‘나만의 DIY 염색’ 프로그램이 오는 28일부터 31일, 8월 4일부터 7일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장성 백양사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백양아이 여름 명상 캠프’가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놀고 명상을 체험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차분한 호흡 속에서 지혜롭고 고요한 마음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남 대흥사에서는 ‘차와 쉼, 다선일미’가 6월 29일부터 30일, 8월 2일부터 3일까지 두 차례 열린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사찰에 머물며 수행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스님과 함께 차 한 잔을 나누고, 밤에는 반딧불이를 따라 걷는 달빛 산책까지 더해져 특별한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년층을 위한 ‘청춘 힐링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담양 용흥사에서는 8월 7~9일 대학생들을 위한 ‘2박 3일 너나들이 템플스테이’가 운영된다. 타종 체험, 모래 만다라 만들기, 편백숲 포행(걷기 명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명상 집중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보성 대원사에서는 ‘어린왕자와 싯다르타의 명상 여행’이, 순천 송광사에서는 ‘제52회 여름 수련법회’가 열린다. 또 완도 신흥사에서는 ‘바다치유명상 템플스테이’를 통해 탁 트인 바다 풍경 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사찰별 상세 일정과 신청 방법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요한 여름, 산사의 숨결 속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여름 템플스테이는 짧지만 의미있는 쉼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지역 주요 사찰에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각 사찰은 지역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춤을 원하는 직장인,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모두를 위한 다섯 가지 테마(특별 체험형, 어린이 캠프형, 가족 체험형, 명상 집중형, 청춘 힐링형)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우선 특별 체험형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구례 연곡사에서는 ‘어째 어째 과학교실’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을 탐방하고, 세포와 암, 면역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의 건강 세미나를 함께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천은사에서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물놀이와 노고단 탐방 등이 어우러진 ‘천은사 summer’가 운영되며, 여수 향일암에서는 ‘나만의 DIY 염색’ 프로그램이 오는 28일부터 31일, 8월 4일부터 7일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연다.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 장면. <광주일보DB> |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해남 대흥사에서는 ‘차와 쉼, 다선일미’가 6월 29일부터 30일, 8월 2일부터 3일까지 두 차례 열린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사찰에 머물며 수행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경험해볼 수 있다. 스님과 함께 차 한 잔을 나누고, 밤에는 반딧불이를 따라 걷는 달빛 산책까지 더해져 특별한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청년층을 위한 ‘청춘 힐링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담양 용흥사에서는 8월 7~9일 대학생들을 위한 ‘2박 3일 너나들이 템플스테이’가 운영된다. 타종 체험, 모래 만다라 만들기, 편백숲 포행(걷기 명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고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명상 집중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보성 대원사에서는 ‘어린왕자와 싯다르타의 명상 여행’이, 순천 송광사에서는 ‘제52회 여름 수련법회’가 열린다. 또 완도 신흥사에서는 ‘바다치유명상 템플스테이’를 통해 탁 트인 바다 풍경 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사찰별 상세 일정과 신청 방법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요한 여름, 산사의 숨결 속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여름 템플스테이는 짧지만 의미있는 쉼표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