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해프닝’ KIA 김현수 “많이 보고 배운 시즌, 더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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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 해프닝’ KIA 김현수 “많이 보고 배운 시즌, 더 잘하겠다”
2026 신인드래프트서 광남고BC 김현수 지명
2025년 09월 19일(금) 21:00
KIA 김현수가 지난 17일 한화화의 홈경기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김현수가 “더 유명했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KIA는 지난 17일 진행된 2026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으로 나주 광남고BC 우완 투수 김현수를 호명했다. 조상우를 트레이드 영입하면서 키움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던 만큼 이번 드래프트에서 KIA가 가장 먼저 선택한 선수다.

김현수를 지명하면서 KIA는 두 명의 우완 김현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드래프트로 7년 차 김현수는 ‘동명이인 해프닝’을 겪었다.

김현수는 “라커룸에서 다 같이 드래프트를 보고 있었는데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그랬다”며 “핸드폰을 봤더니 SNS 팔로워가 실시간으로 늘었다.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저인 줄 알고 하신 것 같다. 그만큼 내가 잘하고 유명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웃었다.

올 시즌 김현수는 15경기에 나와 15.1이닝을 던졌다. 팀 상황상 1·2군을 오가면서 80일 넘게 1군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많은 이닝은 아니다. 하지만 김현수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웠다고 말한다.

김현수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고 하지만 1군에 꽤 오래 있었다. 보면서 배운 게 컸다. 형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 나갈 때 어떻게 던지고, 내가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그런 것도 올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싸우는 법도 배웠다.

김현수는 “그동안에는 경기에 나가서 나와 싸우고 있었다. 타자와 싸워야 했는데 내가 몸을 활용해서 공이 잘 가면 거기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에 대해 올해 많이 깨우친 것 같다”며 “타자를 어떻게 불편하게 할 것인가 그거를 좀 많이 느낀 것 같다. 이동걸 코치님이 깨우치게 많이 도와주셨다. 피칭 디자인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혼자 생각도 해보고 하니까, 통하고 자신감도 얻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방향성을 알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남은 시즌 스피드 고민 속 변화구 강점으로 경쟁력을 키울 생각이다.

김현수는 “스피드는 아쉽다. 조금 더 올라가면 좋겠다. 정재훈 코치님이 스피드는 ‘밥 먹고 숨쉬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구속을 올리기 위해서는 밥먹고 숨 쉬는 것처럼 매일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게 말씀하셔서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구위가 뛰어나지 못하지만 여러 구종을 던질 줄 아니까 그걸 이용해서 타자들의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 그런 걸 많이 못 하고 목적 없이 했던 것 같다. 목적을 가지고 타자와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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