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있어요?…지면이 브로마이드, 꼭 간직하고 싶어요”
‘KIA V12’ 다룬 광주일보 신문 구하기 위해 전국 팬들 발길·전화 쇄도
지사·지국에도 문의전화 순차 배달 예정…“신문 볼때마다 감동 느껴질 것”
지사·지국에도 문의전화 순차 배달 예정…“신문 볼때마다 감동 느껴질 것”
![]() 정유향(29·서구·왼쪽)·김여현(29·동구) 씨 |
![]() 황혜진(42)·황지후(44) 자매와 김은희(42) 씨 |
![]() 2024년 10월 29일 3면 |
신문 다섯 부를 구매한 김 씨는 향후 서울에 사는 친구들에게 한 부씩 선물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편집국을 찾은 김은희(42) 씨와 황혜진(42)·황지후(44) 자매는 8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 ‘V13을 위하여 응원하는 타이거즈’ 운영진이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 관람을 위해 전날 광주를 찾았던 이들은 광주일보를 구입하기 위해 시내 곳곳의 편의점 등을 방문하다 광주일보 편집국까지 오게 됐다.
“오늘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다 우연히 신문을 보게 됐어요. 어제 경기의 생생한 장면과 함께 무엇보다 ‘명가’ KIA 타이거즈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면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스포츠 신문도 있지만,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KIA 타이거즈 관련 기사를, 바로 광주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를 통해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찾아왔습니다.(웃음)
초등학교 5학년 아이와 광주구장을 자주 찾는다는 김 씨는 ‘자신만의 광주 코스’가 있다. KTX로 송정역에 도착한 후 지하철을 타고 금남로 4가 ‘꽃담’에서 생고기 비빔밥을 먹는 게 시작이다. 이후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도착해 아이와 ‘오월 관련 VR 체험을 하고 이어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충장로를 걷다 택시로 챔피언스 필드에 도착,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게 일정이다.
정유향(여·29·서구), 김여현(여·29·동구)씨 두 사람도 이날 신문을 구하기 위해 편집국을 찾았다. 둘은 처음 만난 사이였으나 광주일보 신문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통’ 했다.
정 씨는 “직장에서 야구 회식을 자주 했는데 룰을 모르고 보니 재미가 없었다. 기왕 하는 회식 재밌게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독학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경기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며 “초보 팬이던 제가 KIA 우승이라는 역사적 순간까지 직관하다니 감회가 깊다”고 했다.
![]() 2024년 10월 29일 1면 |
김 씨는 “뜨거운 응원 열기 탓에 ‘좌석’이라는 것이 의미 없을 정도로 어제 KIA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며 “호남의 자랑인 KIA 타이거즈의 우승 신화를 지면을 통해 볼 수 있어, 앞으로(신문을) 두고 볼 때마다 감동이 되살아날 것 같다”고 했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KIA 타이거즈 우승 관련 지면 PDF파일은 광주일보 홈페이지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