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V12’ 막 오른다…이범호 감독 “선택과 집중으로 초반 기싸움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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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V12’ 막 오른다…이범호 감독 “선택과 집중으로 초반 기싸움 나설 것”
2024 프로야구 23일 개막…KIA, 안방서 키움 상대
부상 악재에도 ‘역대급 전력’…기대감 속 시즌 출발
2024년 03월 21일(목) 20:15
23일 키움히어로즈와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범호호’가 선택과 집중으로 초반 기싸움에 나선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3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우승후보’로 주목받으면서 시즌을 준비했던 KIA는 개막 전 부상 악재를 만났다. KIA 타선의 중심이자 팀을 이끄는 ‘주장’ 나성범이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 한 장을 빼고 전력 재배치를 하게 된 만큼 아쉬움은 크다. 일찍 ‘플랜B’를 가동하게 됐지만 이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화위복’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개막전 라인업을 놓고 가장 눈길이 쏠리는 지점은 1루다.

시범경기 전까지는 이우성이 1루를 선점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퓨처스 캠프에서 칼을 갈았던 황대인이 3연속 홈런 등 4차례 담장을 넘기면서 ‘무력시위’에 나섰다. 또 부상으로 1루 기류가 달라졌다. 17일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이우성이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출격이 불발됐다.

이 감독은 가장 타격 페이스가 좋은 황대인과 이우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황대인이 1루, 이우성이 외야로 배치하는 수로 초반 흐름을 타겠다는 구상이다.

개막 시리즈 이후에는 이우성의 발목 상태, 황대인의 타격 사이클에 따라서 1루수는 달라질 전망이다.

컨디션과 상대 전적을 통해 최적의 라인업을 꾸릴 계획인 이 감독. 마운드 엔트리도 ‘컨디션’에 방점을 뒀다.

올 시즌 KIA 마운드에도 경쟁 바람이 뜨겁다. 일단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로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가 합류한 것을 제외하고는 선발진과 필승조는 지난해와 같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등 ‘토종 좌완 트리오’가 선발로 이닝을 책임진다. ‘전천후’ 임기영을 시작으로 장현식-최지민-전상현-정해영이 승리 지키기에 나선다.

KIA의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5명의 필승조를 제외한 ‘불펜진’ 구성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마운드 전력이 상승하면서 이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했다.

이범호 KIA 감독
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승리를 위해 ‘컨디션’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감독은 “페이스 좋은 선수들부터 기용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투수도 타자도 마찬가지지만 페이스가 왔다 갔다 한다. 올라오는 타이밍에 변화를 줘서 불펜진을 기용하면 필승조한테 데미지가 덜 갈 것 같고, 피로 누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름이 아니라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체크해서 가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기준에 따라 ‘루키’ 김민주는 조금 더 경험을 쌓은 뒤 1군 데뷔전에 나서게 된다. 6선발 후보이기도 한 황동하는 시즌 초반 불펜에서 힘을 보태게 된다.

이 감독은 “곽도규, 황동하, 윤중현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작년, 재작년에도 초반에 점수 못 내다가 후반에 눈에 익었던, 잘 쳤던 투수가 나오면 대량 득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반에 잘 버텨주면 점수 낼 수 있는 케이스가 많아서 중간에서 끌어줄 선수가 중요하다”며 “먼저 컨디션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 3월에는 더블헤더가 없다. 4월 더블헤더가 있을 경우 6선발로 동하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대 강자’ 없는 시즌이 예상되는 만큼 이기는 경기에 집중하면서 승수를 쌓는 게 KIA의 전략.

이 감독은 “초반에 치고 나갈 팀이 없을 것 같다. 연승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치고 나가는 팀은 없어도 연패로 빠지는 경우는 있을 것 같다. 이기는 경기 확실하게 하고, 연패를 최소화하면서 가야 한다. 우승을 목표로 이길 수 있는 경기 확실하게 가져오고, 지는 경기는 체력적으로 세이브하면서 가겠다”며 “나성범이 빠지면서 상대 입장에서 ‘무섭다’ 이런 게 덜 할 수 있지만 방망이 능력을 가진 타자가 많다.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해줄 수 있는 최형우, 소크라테스, 김선빈, 김도영이 있다. 하위 타선에서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다. 방망이 능력치는 있으니까 잘 대처해서 우승을 목표로 가겠다. 초반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후반이 중요하다. 어떤 선수가 뭉쳐있는지 중요하다”고 2024시즌 결승선을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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