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광주서 대권 행보…“국가적 위기 준비된 일꾼 필요”
“대선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지지율 1등 당선된 전례 없다”
총리 퇴임 이후 광주·전남을 찾아 대권 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9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올가을 늦으면 내년이면 코로나19는 극복이 가능할 것이나, 코로나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건 굉장히 어렵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무너진 우리의 일상과 경제, 공동체, 정치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로나 백신 부족’에 대한 정부책임론에 대해선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며 “국민께선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르겠으나 백신이 결과적으로 남게 되는 상황이 올까 봐 걱정”이라며 백신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과의 환담’에서 초유의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지금 위기 상황이 1997년 IMF 위기보다 약한 게 아니다. 그때 위기와 비슷하지만, IMF 환란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 경험이 쌓여 정부가 재정을 풀고 대출금, 이자 상환을 유예하고 각종 지원책을 폈기 때문에 줄도산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전 총리는 “그러나 그 속을 보면, 일부 기업은 몹시 어렵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며 “무너진 우리 일상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 경제와 정치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다음 시대정신은 ‘회복’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위기 앞에서 준비된 일꾼,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회의원, 산업부장관, 국무총리로 3명의 대통령에게 발탁된 자신이 적임자임을 에둘러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으로 야권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치사를 돌아볼 때 대선을 1년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지지율 1등이었던 분들이 당선된 전례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그는 “고건 전 총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보라. 그분들도 한때 지지율 1등이지 않았나. 그런데 모두 당선은커녕 중도 포기하지 않았나”라며 “지지율이라는 것은 결정적일 때 높아야 한다. 또한, 지지율만으로 정치가 되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동시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적폐청산 수사 사죄’ 촉구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현 상황에 대해선 “(일각의 전망과 달리) 그분이 국민의힘으로 가서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그룹이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일정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각 추종세력이 있지 않으냐. 그 세력들이 윤 전 총장을 쉽게 수용할까. 쉽지 않다”며 “지지율이 좀 나온다고 정치라는 게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과의 환담’에서 초유의 국가적 위기인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지금 위기 상황이 1997년 IMF 위기보다 약한 게 아니다. 그때 위기와 비슷하지만, IMF 환란과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 경험이 쌓여 정부가 재정을 풀고 대출금, 이자 상환을 유예하고 각종 지원책을 폈기 때문에 줄도산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전 총리는 “그러나 그 속을 보면, 일부 기업은 몹시 어렵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며 “무너진 우리 일상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 경제와 정치의 회복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다음 시대정신은 ‘회복’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또,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으로 야권의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치사를 돌아볼 때 대선을 1년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지지율 1등이었던 분들이 당선된 전례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그는 “고건 전 총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보라. 그분들도 한때 지지율 1등이지 않았나. 그런데 모두 당선은커녕 중도 포기하지 않았나”라며 “지지율이라는 것은 결정적일 때 높아야 한다. 또한, 지지율만으로 정치가 되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동시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적폐청산 수사 사죄’ 촉구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현 상황에 대해선 “(일각의 전망과 달리) 그분이 국민의힘으로 가서 대선후보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그룹이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일정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각 추종세력이 있지 않으냐. 그 세력들이 윤 전 총장을 쉽게 수용할까. 쉽지 않다”며 “지지율이 좀 나온다고 정치라는 게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