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시작, 동·서의 선율이 만나는 무대
광주시향, 1월 16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신년음악회 ‘만남’
2025년 12월 28일(일) 18:00
사물놀이패 ‘사물광대’(왼쪽)와 소프라노 문현주.<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관현악과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새로운 조합은 익숙한 선율에 신선한 활력을 더하며 새해의 문턱에서 관객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월 1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402회 정기연주회이자 신년음악회 ‘만남’을 연다. 새해를 여는 이번 무대는 장르와 형식,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조우를 통해 신년음악회만의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는 광주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맡고, 협연자로 사물놀이패 ‘사물광대’와 소프라노 문현주가 무대에 오른다.

사물광대는 전통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이어오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단체다. 소프라노 문현주는 연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국내외 오페라 무대와 주요 콘서트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를 지닌 이들의 만남은 이번 공연의 방향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1부는 한국적 정서와 현대 관현악이 만나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 강준일의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마당’이 연주된다. 전통 타악의 에너지와 관현악의 구조가 맞물리며, 장단과 선율이 밀고 당기는 생동감 있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2부에서는 빈 오페레타와 왈츠의 정취로 분위기를 전환한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경쾌한 리듬으로 공연장을 채우고,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주디타’ 중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에서는 소프라노 문현주의 노래가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낸다.

임긍수의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은 잔잔한 서정으로 새해의 희망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천둥과 번개 폴카’, ‘사냥 폴카’, ‘봄의 소리 왈츠’가 차례로 연주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경쾌한 리듬과 우아한 선율이 어우러진 무대는 신년음악회 특유의 밝고 활기찬 마무리를 장식한다.

이병욱 예술감독은 “서로 다른 장르와 문화가 만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음악을 통해 시민들과 새해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3만원·S석 2만원·A석 1만원,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예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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