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0억불 상한·車관세 15%”…강기정 “기울어진 운동장서 일군 성과, 광주도 힘 보태겠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환영…“3500억불 투자, 원금 회수 프로젝트에 단계 집행” 강조
2025년 10월 30일(목) 11:15
강기정 광주시장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광주도 힘을 보태겠다’고 반겼다.

30일 강 시장은 개인 SNS에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야당까지 환영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외교 성과”라며,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원금 회수 프로젝트에만, 일시불이 아닌 연 200억 한도 내에서 투자키로 한 것이 눈에 띈다”고 적었다.

이어 “자동차의 도시 광주도 새 시대를 헤쳐 가야 하는 대한민국호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의 메시지는 광주 산업지형과도 맞닿는다. 자동차·부품 주력 생태계를 둔 광주는 관세 15% 확정과 연 200억 달러 단계 집행이 불확실성 완화로 이어질 경우, 수출·투자 계획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대규모 현금이 한꺼번에 집행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구조는 환율 급등을 자극할 소지가 작아, 지역 완성차·부품사의 원가·조달 리스크 관리에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 시장은 “자동차의 도시 우리 광주도 힘을 싣겠다”며 지역 차원의 뒷받침을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 측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 2000억 달러와 조선협력(‘마스가’) 1,500억 달러로 구성하고,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간 집행 상한을 200억 달러로 두는 방식이다.

합의에는 상호관세 15% 유지, 자동차·부품 관세 15% 적용, 반도체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 의약품·목재 최혜국대우 및 일부 품목 무관세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원리금 상환 전까지 수익은 5대5로 배분하되 필요 시 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한다는 안전장치도 명시됐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ne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ew.kwangju.co.kr/article.php?aid=1761790500791203277
프린트 시간 : 2025년 10월 30일 22: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