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웠던 올 여름…광주 기후변화 영향 가장 많이 받았다
기후전환지수 2단계 이상 63일
2025년 09월 18일(목) 19:35
전국적으로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졌던 올 여름(6~8월), 광주 지역은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받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7일 국제 비영리 기후 분석기관 ‘클라이밋 센트럴’이 발간한 ‘기후 변화에 노출된 사람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여름철 평균 기온은 평년(1991~2020년)보다 1.9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6~8월 총 일수 92일 중 53일 동안 ‘기후전환지수’가 2단계 이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기후전환지수는 기후 변화가 기상 현상에 영향을 미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0단계에서 5단계로 나뉘며 5단계에 가까울수록 기후 변화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여름철 폭염 발생일의 기후전환지수가 2단계 이상일 경우, 기후변화가 폭염 발생 가능성을 2배 이상 높였다는 것을 뜻한다.

광주의 기후전환지수가 2단계 이상으로 오른 날이 63일(전체 여름 일수의 68.5%)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수였다. 광주 외에는 인천(59일), 서울(54일) 순으로 기후변화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로 한반도 여름 기온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며, 2100년께에는 폭염 일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8일 환경부가 발간한 ‘한국 기후위기 평가보고서 2025’에 따르면 21세기 말(2081∼2100)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최대 7.0도(매우 높은 단계 기후변화 시나리오, SSP5-8.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 경우 폭염 발생 확률은 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보고서에는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주요 양식장이 밀집된 해역의 수온도 4~5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ne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ew.kwangju.co.kr/article.php?aid=1758191700789593006
프린트 시간 : 2025년 09월 19일 03: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