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강추위 최대 20㎝ 눈 내린다
2025년 02월 04일(화) 20:15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광주·전남지역은 대설특보로 많은 눈이 내렸다. 4일 영광 법성포 포구 주변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전남에 이번주 내내 많은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지역민들의 교통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4일 오후 기준 광주와 나주·담양 등 전남 15개 지역에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최심신적설량(새롭게 쌓인 눈이 가장 두껍게 쌓였을 때의 깊이)은 장성 상무대 15.9㎝, 광주 광산 11.7㎝, 함평 11.5㎝, 영암 시종 10.8㎝, 목포 10.5㎝, 영광 8.0㎝, 진도 7.8㎝, 나주 7.5㎝ 등이다.

눈길 낙상과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3일부터 4일 오후까지 광주소방에는 총 17건(낙상 9건, 교통사고 3건, 안전조치 5건)의 대설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소방에는 총 9건(교통사고 3건, 낙상 1건, 안전조치 5건)이 접수됐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4일 오전 10시께 장흥군 유치면에서 60대 여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다. 운전자는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거센 눈바람으로 인해 바다길과 경사가 급한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전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47개 항로 여객선 59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구례 노고단, 무안 청수길, 진도 두목재·쏠비치, 목포 다부잿길·유달산일주도로, 함평 국군병원 인근 등 경사가 급한 도로 7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막혔다. 무등산과 지리산 전남, 월출산 국립공원, 내장백암 탐방로도 통제됐다.

기상청은 6일 새벽까지 전남북서부를 중심으로 5~20㎝ 많은 눈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와 전남 남서부에는 5~15㎝, 전남동부에는 3~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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