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호 2기’ 마철준 수석코치 “광주FC 더 높은 곳으로 간다”
2015년 광주서 은퇴…제주·대구서 수석코치 역임
“추억이 많은 광주…변화의 시즌 걱정과 기대 공존”
“추억이 많은 광주…변화의 시즌 걱정과 기대 공존”
![]() 광주FC의 마철준 수석코치(가운데)가 태국 코사무이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
10년 전인 2025시즌, 광주FC는 대전과의 최종전에서 10승을 채우면서 구단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2-1 승리가 기록됐던 이날 전반 7분 김호남이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장식했다. 선수들은 벤치로 달려가 ‘헹가래 세리머니’를 했다. 그 주인공은 마철준이었다.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던 베테랑 수비수이자 플레잉 코치 마철준은 후배들의 헹가래 세리머니를 받은 뒤 후반 39분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마철준이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걸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그라운드와의 작별 소감을 밝혔던 그가 2025시즌 ‘이정효호 2기’ 조타수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지난해 수비 코치로 광주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에는 수석코치로 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마 수석코치는 “은퇴도 여기서 했고 코치 시작도 여기서 했다. 광주에서 승격도 한 번 했고 선수로서 은퇴를 할 때 조금 과분한 은퇴식을 했다. 그래서 광주라는 추억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었다”며 “다시 와서 너무 좋았다.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 진짜 최선을 다하고 감독이 전술에 부합돼서 하는 거 보니까 이 팀에 꼭 오고 싶었다. 항상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광주라는 팀에서 다시 코치 생활을 한다는 것,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한다는 게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자리와 역할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은 다르다.
마 수석코치는 “작년에는 팀에 조금 도움이 되는 정도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선수들 다 관리하고 감독님 도와서 팀에 도움이 될 게 뭔지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그 전 팀에서도 선수들의 고충 그리고 감독님이 얘기하시는 것 서로 부합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가교 역할을 하려 했다. (수석코치는) 선수들 마음을 더 들어주고, 어떨 땐 질책했다가 다독여줬다가 그렇게 하는 존재로 알고 있다. 팀에 분란이 안 일어나게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원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예전과는 다른 세대를 이끌고 가야 하는 그는 ‘대화’를 중요한 과제로 이야기했다.
마 수석코치는 “예전에는 지도자들이 찍어 눌러서라도 시켰다. 지금은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이해시키면서 해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그래서 최대한 이해시키려고 영상을 보내주고, 감독님과 분석코치와 미팅으 많이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인정하고 이해한다”며 “그러고 나서 이해가 안 되거나 아닌 것 같은 부분은 말을 해달라고 한다. 거기에 맞게 내가 인정하면서 같이 간다. 그렇게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가끔 선수들이 되묻기도 한다. 그러면 나도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선수들이 ‘네’만 하면 재미없다. 반항하는 애들도 있어야 재미있다”고 웃었다.
또 “선수 때 ‘이걸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게 제일 싫었다. 그냥 막 시켰다. ‘애들은 안 시키면 안 해’라고 믿지 못하고 그게 너무 싫었다. ‘맡겨주면 좋겠는데, 나도 프로인데, 내가 알아서 하는데’ 그런 생각을 했었다”며 “선수들이 즐겁게 스스로 운동을 하고, 자기 관리를 하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바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는 여러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 선수단의 변화가 많은 만큼 걱정과 기대가 공존하다.
마 수석코치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가 잘 들어왔지만 처음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빨리 감독님과 광주라는 전술에 녹아들게끔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기대감과 약간의 불안감, 설렘 이런 게 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 장점이 명확해서 기대하는 게 있다. (박)인혁이라든지 (박)정인이라든지 (유)제호라든지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광주는 2월 11일 산둥 타이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리그 원정경기와 함께 2025시즌을 시작한다. 태국 코사무이에서 워밍업을 했던 광주는 안방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라인업 구성에 들어간다.
마 수석코치는 “첫 경기가 ACLE경기인데 최대한 노력해서 팀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광주라는 팀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 팬분들도 많이 경기 보러 와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광주라는 팀을 더 높여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2-1 승리가 기록됐던 이날 전반 7분 김호남이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장식했다. 선수들은 벤치로 달려가 ‘헹가래 세리머니’를 했다. 그 주인공은 마철준이었다.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던 베테랑 수비수이자 플레잉 코치 마철준은 후배들의 헹가래 세리머니를 받은 뒤 후반 39분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지난해 수비 코치로 광주로 복귀한 그는 올 시즌에는 수석코치로 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마 수석코치는 “은퇴도 여기서 했고 코치 시작도 여기서 했다. 광주에서 승격도 한 번 했고 선수로서 은퇴를 할 때 조금 과분한 은퇴식을 했다. 그래서 광주라는 추억이 기억 속에 많이 남아있었다”며 “다시 와서 너무 좋았다.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 진짜 최선을 다하고 감독이 전술에 부합돼서 하는 거 보니까 이 팀에 꼭 오고 싶었다. 항상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광주라는 팀에서 다시 코치 생활을 한다는 것, 좋은 사람들하고 같이한다는 게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마 수석코치는 “작년에는 팀에 조금 도움이 되는 정도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선수들 다 관리하고 감독님 도와서 팀에 도움이 될 게 뭔지 계속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그 전 팀에서도 선수들의 고충 그리고 감독님이 얘기하시는 것 서로 부합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끔 가교 역할을 하려 했다. (수석코치는) 선수들 마음을 더 들어주고, 어떨 땐 질책했다가 다독여줬다가 그렇게 하는 존재로 알고 있다. 팀에 분란이 안 일어나게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원팀’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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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수석코치는 “예전에는 지도자들이 찍어 눌러서라도 시켰다. 지금은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이해시키면서 해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그래서 최대한 이해시키려고 영상을 보내주고, 감독님과 분석코치와 미팅으 많이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인정하고 이해한다”며 “그러고 나서 이해가 안 되거나 아닌 것 같은 부분은 말을 해달라고 한다. 거기에 맞게 내가 인정하면서 같이 간다. 그렇게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가끔 선수들이 되묻기도 한다. 그러면 나도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선수들이 ‘네’만 하면 재미없다. 반항하는 애들도 있어야 재미있다”고 웃었다.
또 “선수 때 ‘이걸 해야 된다’라고 하는 게 제일 싫었다. 그냥 막 시켰다. ‘애들은 안 시키면 안 해’라고 믿지 못하고 그게 너무 싫었다. ‘맡겨주면 좋겠는데, 나도 프로인데, 내가 알아서 하는데’ 그런 생각을 했었다”며 “선수들이 즐겁게 스스로 운동을 하고, 자기 관리를 하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바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는 여러 마음이 교차하고 있다. 선수단의 변화가 많은 만큼 걱정과 기대가 공존하다.
마 수석코치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다. 그만큼 새로운 선수가 잘 들어왔지만 처음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빨리 감독님과 광주라는 전술에 녹아들게끔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 부분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기대감과 약간의 불안감, 설렘 이런 게 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 장점이 명확해서 기대하는 게 있다. (박)인혁이라든지 (박)정인이라든지 (유)제호라든지 빨리 적응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광주는 2월 11일 산둥 타이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리그 원정경기와 함께 2025시즌을 시작한다. 태국 코사무이에서 워밍업을 했던 광주는 안방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라인업 구성에 들어간다.
마 수석코치는 “첫 경기가 ACLE경기인데 최대한 노력해서 팀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광주라는 팀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 팬분들도 많이 경기 보러 와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광주라는 팀을 더 높여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