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개근상’ 광주FC 정호연 “힘드냐고요? 행복합니다”
대표팀 소집 후 휴식·경고 누적…
33경기 중 31경기 그라운드 질주
프로 3년차에 시즌 100경기 출장
33경기 중 31경기 그라운드 질주
프로 3년차에 시즌 100경기 출장
![]() 광주FC의 ‘살림꾼’ 정호연이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3074분을 뛰면서 통산 100경기 출장도 이뤘다.
<광주FC 제공> |
‘3074분’을 달린 광주FC 정호연, 그의 질주는 계속된다.
잠시 숨을 골랐던 광주FC가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구단 최고 순위인 3위를 장식했던 광주는 올 시즌에는 7위를 기록, 파이널B에서 대구전을 시작으로 스플릿 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생존싸움’과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리그(ACLE)도전도 이어가야 하는 등 광주는 어느 시즌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광주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는 바로 정호연이다.
정호연은 올 시즌 33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했다. 정호연이 쉬어간 두 경기도 어쩔 수 없는 휴식이었다.
올 시즌 처음 태극마크도 단 정호연은 대표팀 소집 이후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를 쉬었다.
31경기 중 29경기를 선발로 출장한 정호연은 3074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99분을 뛰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ACLE 경기까지 정호연은 부지런히 뛰고 또 뛰었다.
광주의 중원 사령관으로 누구보다 부지런히 움직여온 그는 올 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역할을 하는 등 부담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정호연은 매 순간 ‘감사함’으로 그라운드에 오른다.
정호연은 “경기 나갈 수 있는 게 감사하다.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좋다”며 “경기 계속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도 많아서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 행복한 나날들이다”고 언급했다.
그라운드에 있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정호연은 힘든 순간을 통해서 얻는 배움도 감사하다.
많은 시선을 받으며 시작한 광주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였다. FC서울과의 개막전 승리 등 연승으로 시즌을 열었지만 시즌 중반 6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코리아컵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힘든 여름을 보냈고, 아쉽게 파이널A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정호연에게는 배움이 됐다.
“팀 성적이 안 좋으면 나도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게 팀이 6연패 할 때도 나갔던 사람이다”며 개인보다는 팀을 이야기한 정호연은 “팀으로서 준비한 걸 믿고 했던 것 같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가 같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같이 압박감,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우리 축구색이 짙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체력적인 부담 속 정호연은 개인으로도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정호연은 31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망연자실 실점 장면을 지켜봤다. 광주 박스 지역에서 공을 처리하다 실수를 했고, 이게 서진수의 골로 연결됐다.
정호연은 100경기 출장날이었던 9월 28일 김천상무와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실점 장면의 시작점이 됐다. 후반 28분 광주 진영에서 정호연이 상대 압박에 넘어졌고, 김대원에 이어 이동경에게 공이 연결되면서 광주의 골대가 뚫렸다.
정호연은 “많이 배운 것 같다. 안일한 실수로 팀이 쫓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맥을 끊었던 것 같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이런 부분도 있구나’라는 걸 배운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금호고 출신의 정호연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매년 성장하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는 특급 선수가 됐다. 그리고 프로 3번째 시즌에 100경기 출장도 이뤘다.
정호연은 “한 클럽에서 3년 차에 100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뜻깊은 것 같다. 광주라는 구단에서만 100경기를 뛴 거라서 유스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좋다”며 “잘 준비하고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더 큰 미래를 그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잠시 숨을 골랐던 광주FC가 18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를 상대로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구단 최고 순위인 3위를 장식했던 광주는 올 시즌에는 7위를 기록, 파이널B에서 대구전을 시작으로 스플릿 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정호연은 올 시즌 33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했다. 정호연이 쉬어간 두 경기도 어쩔 수 없는 휴식이었다.
올 시즌 처음 태극마크도 단 정호연은 대표팀 소집 이후 휴식 차원에서 한 차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 경고 누적으로 한 경기를 쉬었다.
31경기 중 29경기를 선발로 출장한 정호연은 3074분을 뛰었다. 경기당 평균 99분을 뛰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ACLE 경기까지 정호연은 부지런히 뛰고 또 뛰었다.
정호연은 “경기 나갈 수 있는 게 감사하다.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좋다”며 “경기 계속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선수도 많아서 더 열심히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 행복한 나날들이다”고 언급했다.
그라운드에 있는 자체가 행복이라는 정호연은 힘든 순간을 통해서 얻는 배움도 감사하다.
많은 시선을 받으며 시작한 광주의 올 시즌은 롤러코스터였다. FC서울과의 개막전 승리 등 연승으로 시즌을 열었지만 시즌 중반 6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코리아컵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힘든 여름을 보냈고, 아쉽게 파이널A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정호연에게는 배움이 됐다.
“팀 성적이 안 좋으면 나도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게 팀이 6연패 할 때도 나갔던 사람이다”며 개인보다는 팀을 이야기한 정호연은 “팀으로서 준비한 걸 믿고 했던 것 같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모두가 같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같이 압박감,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우리 축구색이 짙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체력적인 부담 속 정호연은 개인으로도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정호연은 31라운드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망연자실 실점 장면을 지켜봤다. 광주 박스 지역에서 공을 처리하다 실수를 했고, 이게 서진수의 골로 연결됐다.
정호연은 100경기 출장날이었던 9월 28일 김천상무와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실점 장면의 시작점이 됐다. 후반 28분 광주 진영에서 정호연이 상대 압박에 넘어졌고, 김대원에 이어 이동경에게 공이 연결되면서 광주의 골대가 뚫렸다.
정호연은 “많이 배운 것 같다. 안일한 실수로 팀이 쫓아갈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맥을 끊었던 것 같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이런 부분도 있구나’라는 걸 배운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금호고 출신의 정호연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매년 성장하면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는 특급 선수가 됐다. 그리고 프로 3번째 시즌에 100경기 출장도 이뤘다.
정호연은 “한 클럽에서 3년 차에 100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뜻깊은 것 같다. 광주라는 구단에서만 100경기를 뛴 거라서 유스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좋다”며 “잘 준비하고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고 더 큰 미래를 그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