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허율 “나는 신형 멀티플레이어”
K리그·ACLE 전·후방 오가며 ‘소금’ 역할
“한층 더 성장한 시즌…막판 스퍼트하겠다”
“한층 더 성장한 시즌…막판 스퍼트하겠다”
![]() 광주FC의 허율이 지난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8분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FC의 ‘신형 멀티플레이어’ 허율이 두 마리 토끼 사냥 전면에 선다.
허율은 올 시즌 전방과 후방을 오가면서 팀의 빈틈을 채운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193㎝ 장신 공격수로 주목을 받아온 그는 팀의 수비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시즌 중반 센터백으로 변신했다.
허율의 가능성에 주목한 이정효 감독이 이끈 변화로 허율은 제주와의 홈경기가 열린 6월 30일 센터백 자리에서 통산 100경기 출장을 이뤘다.
광주 수비에 높이를 더해줬던 허율은 이번에는 화력 싸움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ACLE 그룹 스테이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허율은 가브리엘과 함께 공격 전면에 섰다.
스플릿라운드 일정에 앞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6일 K리그1 33라운드 서울전에서도 허율은 공격수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허율은 후반 28분 변준수의 패스를 넘겨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대를 갈랐다.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이 인정되면서 허율은 홈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었다.
광주는 허율의 골을 시작으로 이건희, 아사니의 골을 더해 린가드의 5호골로 추격한 서울을 3-1로 꺾고 7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광주FC의 신형 멀티플레이어라고 하면 될 것 같다”며 웃은 허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나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팬분들이 ‘골’ ‘골’ 해주셔서 심장이 뛰었다. 골이 확정되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팬분들에게 달려갔던 것 같다”고 골 소감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허율의 골에 대해 “센터백을 본 이후 포워드로 올라왔는데 많은 옵션이 생겼다. 센터백을 본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허율도 ‘경험’이 성장의 자산이 됐다는 평가다.
허율은 “센터백으로 전향하고 나서 포워드를 놓았다면 이런 결과를 못 만들었을 것 같다. 센터백 자리에서도 포워드 움직임을 계속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공격보다 수비가 진짜 힘들다. 2배는 힘든 것 같다. 나를 괴롭혔던 공격수들의 움직임이나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경기장에서 한번 보여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게 도움이 됐다. 센터백은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는 매력이 있고, 공격 볼 때는 골인 것 같다. 골 넣을 때 최고다”고 웃었다.
허율의 골로 시작된 이번 경기에서 그를 대신해 교체 멤버로 들어간 이건희도 경기 투입 3분 만에 골을 넣으면서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을 만들 수 있었다.
허율은 “건희형이 밖에서 보면 자극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던 것 같다”고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이야기했다.
광주의 ACLE 도전이 이어지고 있고,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생존싸움’도 벌여야 한다.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지만 숨 가쁘게 달려온 올 시즌을 돌아보면 ‘희로애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허율은 “올 시즌을 생각하면 희로애락인 것 같다. 좌절도 있었고 좋은 결과도 있었고, 좋은 과정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2023 허율보다 한층 더 성장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시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된 광주, 허율은 건강한 몸으로 막판 스퍼트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허율은 “가와사키전 때 발목이 안 좋아서 치료에 전념하고, 바로 스플릿 경기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운동하고 잘 쉬고 잘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허율은 올 시즌 전방과 후방을 오가면서 팀의 빈틈을 채운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193㎝ 장신 공격수로 주목을 받아온 그는 팀의 수비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시즌 중반 센터백으로 변신했다.
허율의 가능성에 주목한 이정효 감독이 이끈 변화로 허율은 제주와의 홈경기가 열린 6월 30일 센터백 자리에서 통산 100경기 출장을 이뤘다.
지난 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ACLE 그룹 스테이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허율은 가브리엘과 함께 공격 전면에 섰다.
스플릿라운드 일정에 앞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6일 K리그1 33라운드 서울전에서도 허율은 공격수로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허율은 후반 28분 변준수의 패스를 넘겨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대를 갈랐다.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이 인정되면서 허율은 홈팬들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광주FC의 신형 멀티플레이어라고 하면 될 것 같다”며 웃은 허율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고 나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팬분들이 ‘골’ ‘골’ 해주셔서 심장이 뛰었다. 골이 확정되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팬분들에게 달려갔던 것 같다”고 골 소감을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허율의 골에 대해 “센터백을 본 이후 포워드로 올라왔는데 많은 옵션이 생겼다. 센터백을 본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허율도 ‘경험’이 성장의 자산이 됐다는 평가다.
허율은 “센터백으로 전향하고 나서 포워드를 놓았다면 이런 결과를 못 만들었을 것 같다. 센터백 자리에서도 포워드 움직임을 계속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공격보다 수비가 진짜 힘들다. 2배는 힘든 것 같다. 나를 괴롭혔던 공격수들의 움직임이나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경기장에서 한번 보여봐야겠다라고 생각한 게 도움이 됐다. 센터백은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는 매력이 있고, 공격 볼 때는 골인 것 같다. 골 넣을 때 최고다”고 웃었다.
허율의 골로 시작된 이번 경기에서 그를 대신해 교체 멤버로 들어간 이건희도 경기 투입 3분 만에 골을 넣으면서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을 만들 수 있었다.
허율은 “건희형이 밖에서 보면 자극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던 것 같다”고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이야기했다.
광주의 ACLE 도전이 이어지고 있고,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생존싸움’도 벌여야 한다.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지만 숨 가쁘게 달려온 올 시즌을 돌아보면 ‘희로애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허율은 “올 시즌을 생각하면 희로애락인 것 같다. 좌절도 있었고 좋은 결과도 있었고, 좋은 과정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지만 2023 허율보다 한층 더 성장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시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된 광주, 허율은 건강한 몸으로 막판 스퍼트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허율은 “가와사키전 때 발목이 안 좋아서 치료에 전념하고, 바로 스플릿 경기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운동하고 잘 쉬고 잘 복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