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24시즌 ‘87승’으로 마무리…윤도현 데뷔 첫 홈런
박정우 프로 첫 3안타 경기, 10-5승
다음을 기약한 김도영 ‘40-40’ 도전
2024년 09월 30일(월) 22:53
KIA가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2024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 타이거즈가 3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지난 28일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도 12-8,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KIA는 홈에서 진행된 144번째 경기도 승리로 마무리했다.

최종전까지 계속된 ‘40-40’도전, 김도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도영은 이날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에서 홈런 없이 안타 1개를 더하면서 올 시즌을 38홈런 40도루로 마감했다.

김도영의 ‘한방’은 불발됐지만 윤도현이 프로 입단 후 처음 담장을 넘기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정우는 프로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가 긴 1회를 보내다.

선두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라우어가 최정원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3루에 몰렸다. 라우어는 천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원아웃을 만들었지만 김휘집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라우어는 서호철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도태훈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다.

안중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어렵게 1회를 마무리한 라우어는 한재환-김한별-김성욱을 상대한 2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이어 라우어가 2회말 득점지원을 받았다.

이우성과 고종욱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원준의 우익수 플라이로 2루에 있던 이우성이 3루로 이동하면서 1사 1·3루가 됐다. 이어 김호령의 유격수 땅볼 때 이우성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태군과 박정우가 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주자를 쌓았다. NC가 선발 손주환을 내리고 김민규를 투입했지만 김도영의 적시타가 나왔다. 윤도현의 내야안타와 상대의 폭투, 송구 실책 등이 나오면서 KIA는 순식간에 5-2를 만들었다.

3회초 라우어가 수비 지원도 받았다.

라우어는 선두타자 최정원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좋은 수비로 천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플라이로 만들어주면서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라우어는 이어 김휘집과 서호철을 연달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초 선두타자 도태훈을 3루 땅볼로 잡은 라우어가 안중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한재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 라우어가 김한별에게 다시 중전안타는 내줬지만 김성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롯데전 이후 오랜만에 등판을 소화한 라우어의 이날 성적은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71개의 공을 던진 라우어의 최고 구속은 149㎞, 평균 145㎞를 찍었다.

35개의 직구로 승부한 라우어는 슬라이더(26개·129~141㎞), 커터(7개·140~145㎞), 커브(3개·119~121㎞)도 구사했다.

KIA는 5회부터 투수들을 총가동하면서 불펜 점검에 진행했다.

이준영을 시작으로 전상현-장현식-김민주-최지민-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8-5로 앞선 8회말에는 윤도현의 프로 데뷔 홈런이 나왔다.

윤도현은 선두타자로 나서 전사민의 2구째 131㎞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시즌 최종전에서 프로 1호 홈런을 장식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2017시즌에 기록한 구단 최다승 ‘87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10분 챔피언스필드 입장권 2만 500장이 모두 팔려나가면서 시즌 30번째 매진이 기록됐다. 9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기도 하다. 시즌 최종전 관중석을 가득 채운 KIA는 올 시즌 누적 관중 125만 9249명(평균 1만 7250명)을 기록했다.

첫 안타 경기를 펼친 박정우는 “3안타 생각도 안 했다. 수비만 잘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안타를 언제 2~3개 치겠나. 하나도 감사한데 3개를 쳤다. 그것도 마지막 경기에서 쳤다는 게 뜻깊은 것 같다. 내년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도현은 “꼭 홈런 쳐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감이 좋지 않았다. 홈런을 치고 싶지만 생각을 안 했는데 치게 돼서 정말 좋았다. 조승범 전력분석 코치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이번 타석에서는 자신 있게 돌려보자라고 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며 “잘 맞았다고는 생각했는데 타구를 안 보고 뛰었다. 멋있게 무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돌아야 했는데 웃으면서 돈 것 같았다(웃음). 그만큼 기뻤고, 생각하지도 못하게 나온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광주전적(9월 30일)

NC 200 001 020 - 5

KIA 050 003 02X - 10

▲승리투수 = 이준영(4승)

▲패전투수 = 손주환(1패)

▲홈런 = 윤도현 1호(8회1점·KIA)

▲결승타 = 김도영(2회 2사 1·2루서 중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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