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윤도현·윤영철…만원 관중 웃게 한 ‘영건’들의 활약
김도영, 선두타자 홈런…최다득점 신기록
윤도현, 시즌 첫 경기서 3안타 1타점 1득점
윤영철, 부상 복귀전서 3이닝 1피안타 ‘쾌투’
윤도현, 시즌 첫 경기서 3안타 1타점 1득점
윤영철, 부상 복귀전서 3이닝 1피안타 ‘쾌투’
![]() KIA 김도영이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때리고 홈인하며 윤도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영건’들의 활약에 챔피언스필드 만원 관중이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3 승리를 기록했다.
톱타자로 나선 ‘3년 차’ 김도영이 홈런으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작성했고, 시즌 첫 1군 출장에 나선 ‘친구’ 윤도현은 3안타를 장식하면서 실력 발휘를 했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영철은 부상 복귀전에서 3이닝 1피안타의 깔끔한 피칭으로 ‘이상 무’를 알렸다.
김도영이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톱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선발 이승민이 4구째 132㎞ 슬라이더를 중앙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시즌 38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순간 KBO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건창이 넥센 시절 작성한 ‘135’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김도영은 136번째 홈인에 성공하면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 김도영은 이날 ‘한 방’으로 시즌 14번째, 통산 370번째 그리고 개인 첫 번째 선두타자 홈런도 장식했다.
김도영의 솔로포에 이어 2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윤도현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2023년 5월 28일 LG를 상대로 했던 데뷔전에서 1타석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윤도현의 시즌 첫 타석이자 통산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데뷔 안타였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4회 소크라테스의 한방으로 득점을 더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이승민의 3구째 129㎞ 슬라이더를 받아 우중간 솔로포를 장식했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26호포.
2-0으로 앞선 5회말 KIA는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4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윤도현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도현의 프로 첫 타점이 기록됐고, 김도영은 최다 득점 기록을 ‘137’로 경신했다.
첫 타석 중전 안타, 두 번째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어 세 번째 안타로 타점을 만든 윤도현은 이어 득점도 기록했다. 윤도현은 박찬호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향한 뒤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지난 7월 13일 SSG전 이후 척추 피로 골절로 재활을 해왔던 윤영철은 이날 선발로 나와 37개의 공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윤영철은 1회 첫타자 김현준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만든 뒤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는 맞았지만 디아즈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고, 이어 1루로 공이 연결되면서 병살타가 기록됐다.
2회 박병호와 김영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윤영철은 전병우는 3루 땅볼로 잡았다. 3회에도 이성규-이병헌-안주형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부상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윤영철의 직구(14개) 최고 구속은 140㎞, 평균 138㎞를 기록했다. 윤영철은 슬라이더(8개·124~127㎞), 커터(7개·130~132㎞), 체인지업(6개·12~128㎞), 커브(2개·116~119㎞)도 구사했다.
비로 쉬어갔던 불펜진이 풀가동되면서 컨디션 점검에 나섰고, 7회와 8회 실점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KIA는 5-3 승리를 지켰다.
윤영철은 “긴장은 안 됐다. 오랜만에 올라가니까 재미있었다. 마음 편하게 던졌다. 팀이 우승도 했고, 점검차 나왔는데 긴장할 뭐 있나, 재미있게 던져야 한다. 결과는 신경 쓰지 않았고 던지다 보니까 결과 나온 것 같다”며 “1~2개 빠진 것도 있었다. 던지다보니까 템포로 빠르게 하고 마음이 갑자기 급해져서 그랬던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던졌는데 잘 던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윤영철은 “초반에 부진했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 마운드에서 안 던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계속 어떻게 해도 결과가 안 나오니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운동 선수는 운동할 때가 좋다고, 쉬니까 공을 너무 던지고 싶었다”며 “못 던져도 던질 때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홈런으로 득점 신기록을 장식한 김도영은 “득점과 타점은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기록은 영광스럽다. 신기록이 하나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며칠 경기를 안 하면서 영상들을 봤는데, 형우 선배님도 최다 타점을 홈런으로 기록하셨다”며 “홈런으로 신기록을 하면 어떨지 생각했는데, 하고 나니까 신기했다”고 기록의 순간을 이야기했다.
또 친구 윤도현과 처음 ‘동반 경기’를 소화한 김도영은 “재미있었다. 팬분들도 많았다. 도현이한테는 꽤 큰 경기라고 생각했다. 부상으로 힘들기도 했고, 도현이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데뷔전에 가까운 것인데 나 때문에 묻힌 것 같아서 미안함 아닌 미안함도 있었다. 그래도 같이 잘해서 기분이 좋다. 계속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55분 챔피언스필드 2만 500석이 모두 팔려나가면서 시즌 27번째 매진이 기록됐다. 9월 7일 광주 키움전부터 홈 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기도 하다.
◇광주전적(9월 23일)
삼성 000 000 102 - 3
KIA 100 120 10X - 5
▲승리투수 = 김기훈(1승) ▲세이브투수 = 정해영(2승 3패 31세이브)
▲패전투수 = 이승민(1승 4패)
▲홈런 = 전병우 5호(9회2점·삼성) 김도영 38호(1회1점) 소크라테스 26호(4회1점·이상 KIA)
▲결승타 = 김도영(1회 무사서 중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2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3 승리를 기록했다.
톱타자로 나선 ‘3년 차’ 김도영이 홈런으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작성했고, 시즌 첫 1군 출장에 나선 ‘친구’ 윤도현은 3안타를 장식하면서 실력 발휘를 했다.
김도영이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톱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삼성 선발 이승민이 4구째 132㎞ 슬라이더를 중앙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시즌 38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온 순간 KBO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건창이 넥센 시절 작성한 ‘135’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김도영은 136번째 홈인에 성공하면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의 솔로포에 이어 2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윤도현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2023년 5월 28일 LG를 상대로 했던 데뷔전에서 1타석을 소화한 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윤도현의 시즌 첫 타석이자 통산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데뷔 안타였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KIA는 4회 소크라테스의 한방으로 득점을 더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이승민의 3구째 129㎞ 슬라이더를 받아 우중간 솔로포를 장식했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26호포.
2-0으로 앞선 5회말 KIA는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육선엽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다.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4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어 윤도현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윤도현의 프로 첫 타점이 기록됐고, 김도영은 최다 득점 기록을 ‘137’로 경신했다.
첫 타석 중전 안타, 두 번째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어 세 번째 안타로 타점을 만든 윤도현은 이어 득점도 기록했다. 윤도현은 박찬호의 안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향한 뒤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지난 7월 13일 SSG전 이후 척추 피로 골절로 재활을 해왔던 윤영철은 이날 선발로 나와 37개의 공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윤영철은 1회 첫타자 김현준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만든 뒤 김헌곤에게 중전 안타는 맞았지만 디아즈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고, 이어 1루로 공이 연결되면서 병살타가 기록됐다.
2회 박병호와 김영웅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윤영철은 전병우는 3루 땅볼로 잡았다. 3회에도 이성규-이병헌-안주형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깔끔하게 부상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윤영철의 직구(14개) 최고 구속은 140㎞, 평균 138㎞를 기록했다. 윤영철은 슬라이더(8개·124~127㎞), 커터(7개·130~132㎞), 체인지업(6개·12~128㎞), 커브(2개·116~119㎞)도 구사했다.
비로 쉬어갔던 불펜진이 풀가동되면서 컨디션 점검에 나섰고, 7회와 8회 실점이 올라가기는 했지만 KIA는 5-3 승리를 지켰다.
윤영철은 “긴장은 안 됐다. 오랜만에 올라가니까 재미있었다. 마음 편하게 던졌다. 팀이 우승도 했고, 점검차 나왔는데 긴장할 뭐 있나, 재미있게 던져야 한다. 결과는 신경 쓰지 않았고 던지다 보니까 결과 나온 것 같다”며 “1~2개 빠진 것도 있었다. 던지다보니까 템포로 빠르게 하고 마음이 갑자기 급해져서 그랬던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던졌는데 잘 던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윤영철은 “초반에 부진했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 마운드에서 안 던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계속 어떻게 해도 결과가 안 나오니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운동 선수는 운동할 때가 좋다고, 쉬니까 공을 너무 던지고 싶었다”며 “못 던져도 던질 때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홈런으로 득점 신기록을 장식한 김도영은 “득점과 타점은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기록은 영광스럽다. 신기록이 하나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며칠 경기를 안 하면서 영상들을 봤는데, 형우 선배님도 최다 타점을 홈런으로 기록하셨다”며 “홈런으로 신기록을 하면 어떨지 생각했는데, 하고 나니까 신기했다”고 기록의 순간을 이야기했다.
또 친구 윤도현과 처음 ‘동반 경기’를 소화한 김도영은 “재미있었다. 팬분들도 많았다. 도현이한테는 꽤 큰 경기라고 생각했다. 부상으로 힘들기도 했고, 도현이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며 “데뷔전에 가까운 것인데 나 때문에 묻힌 것 같아서 미안함 아닌 미안함도 있었다. 그래도 같이 잘해서 기분이 좋다. 계속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55분 챔피언스필드 2만 500석이 모두 팔려나가면서 시즌 27번째 매진이 기록됐다. 9월 7일 광주 키움전부터 홈 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기도 하다.
◇광주전적(9월 23일)
삼성 000 000 102 - 3
KIA 100 120 10X - 5
▲승리투수 = 김기훈(1승) ▲세이브투수 = 정해영(2승 3패 31세이브)
▲패전투수 = 이승민(1승 4패)
▲홈런 = 전병우 5호(9회2점·삼성) 김도영 38호(1회1점) 소크라테스 26호(4회1점·이상 KIA)
▲결승타 = 김도영(1회 무사서 중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