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영광에서 1박 2일 워크숍·곡성에 ‘한 달 살기’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준비 본격 행보
조국 대표 “호남의 새로운 선택지”
2024년 08월 29일(목) 20:10
29일 의원 워크숍을 위해 영광을 찾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영광버스터미널과 시장을 찾아 군민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16일 영광·곡성군 재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호남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에서 1박2일 일정의 국회의원 워크숍까지 열고, 곡성에 ‘한달 살기’ 거처를 둘러보는 등 재선거를 위한 ‘기선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혁신당은 29일 영광에서 하반기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며 호남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혁신당은 이들 지역 자치단체장을 뽑는 재선거에 모두 후보를 내기로 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날 조국 대표는 영광 터미널시장에 도착해 상인과 지역민에게 인사하고 과일과 채소를 직접 구매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조 대표는 상가를 돌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고,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박자에 맞춰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점 구도를 깨트리기 위해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의 재보선 출마가 호남 유권자에게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고, 호남 전체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영광군 영광읍 호텔 더스타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워크숍’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 호남정치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은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일당독점 구조여서 호남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조국혁신당이 역할을 하게 되면 생산적인 경쟁을 통해 지역정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범 민주진영이 패배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역대급 범 야권 의석을 확보했다”면서 “이는 혁신당과 민주당이 열심히 뛰면서 선거가 활성화되고 경쟁이 벌어지면서 함께 승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궐선거도 이렇게 운영되어야 전국의 지역 정치가 활성화되고 지역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면서 “이러한 경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호남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호남 정치의 발전과 지역정치의 발전을 위해 어떤 구도가 좋은지 이제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물어야 할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영광 재보궐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의원이 “자칫 진보진영이 분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선이 아니고 지방선거다”면서 반박했다. 그는 “건전한 경쟁을 통해 범민주 진영이 넓어지고 활성화될 것이며, 이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우리 후보와 우리 정책이 민주당 후보, 민주당 정책보다 낫다고 생각 한다”며 “현재 영광군수 후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 보다 더 좋은 후보를 모시려고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전에 재보선 지역별 맞춤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서도 “지금 종부세의 70∼80%가 지방교부세로 배부되기 때문에 종부세가 없어지거나 완화되면 영광 등의 지역으로 오는 세금이 대폭 줄어 든다”며 “종부세 완화가 서울의 일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당은 30일에는 곡성군에서 농민 현안 간담회와 당원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역민 점심 배식 봉사와 원로인사와의 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 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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