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스러운 올스타, KIA 전상현 “풀타임 활약으로 보답하겠다”
개막 후 위력투 선보이며 ‘막강 불펜’ 스타트
기복 있는 성적에 위축…아프지 않고 끝까지
기복 있는 성적에 위축…아프지 않고 끝까지
![]() KIA 타이거즈의 전상현이 팬 투표에 이어 선수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처음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의 투수 전상현이 ‘부끄러움’과 ‘자부심’ 두 가지 상반된 감정으로 올스타전을 기다린다.
전상현은 지난 16일 KBO가 팬투표(70%), 선수단투표(30%)를 합산해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에게 125만4528표를 받은 전상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111표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서 첫 베스트 12 영예를 안았다.
전상현은 지난 2022년에도 118만6887표를 획득해 팬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LG 정우영에게 역전을 허용했었다.
당시 “투표 많이 해주셔서 진짜 감동했다”며 베스트12 불발 아쉬움을 달랬던 전상현이지만 결과를 얻은 이번에는 오히려 표정이 밝지 못 했다.
전상현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다. 잘하고 있지 않다”며 “후보에 들었을 때 많이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었다. 솔직히 후보에 들었을 때 성적이 엄청 안 좋았다. 그때 내가 후보에 들어가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에 맞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게 ‘부끄러움’의 이유다.
전상현은 올 시즌 18일 경기 전까지 33경기에 나와 30.1이닝을 소화하면서 24.45의 평균자책점과 2승 3패 2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6월 7경기에서 ‘0’의 행진을 하고 있는 전상현은 개막 후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막강 불펜’의 중심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4월 6일 삼성전에서 0.2이닝 3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복 많은 봄날을 보냈다.
전상현은 “올해는 비시즌 때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어느 때보다 많이 준비했다. 처음에는 스타트가 좋아서 준비를 잘 했구나 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결과가 계속 안 좋았다. 준비한 것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고 후회도 많이 들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말도 안 되게 성적이 안 좋아져서 많이 힘들었다. 성적이 떨어졌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계속 결과가 안 좋다 보니까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됐다. 그래서 계속 그랬던 것 같다”고 부진의 순간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안 아프고 올해는 풀시즌을 소화하자는 느낌으로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면서 그래도 나아졌던 것 같다”며 “불펜에서 나부터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코치님들도 항상 말씀 많이 하시는 게 내가 중심 잘 잡아야 된다는 것이다. 생각들을 버리고 내려놓고 했던 것 같다”고 평정심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
전상현은 “꾸준하게 하는 게 제일 큰데 사실 그게 제일 힘들다. 또 안 아파야 되는 게 제일 크다. 아프지 않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관리도 잘해주시고 제 스스로도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끄러움’으로 베스트12 소감을 밝힌 전상현은 ‘자부심’도 말했다.
전상현은 “뽑아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팬분들, 선수단에서 뽑아주신 거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뽑아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다음에 뽑히면 조금 더 당당하게 좋은 성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전상현은 지난 16일 KBO가 팬투표(70%), 선수단투표(30%)를 합산해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12’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팬들에게 125만4528표를 받은 전상현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111표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에서 첫 베스트 12 영예를 안았다.
당시 “투표 많이 해주셔서 진짜 감동했다”며 베스트12 불발 아쉬움을 달랬던 전상현이지만 결과를 얻은 이번에는 오히려 표정이 밝지 못 했다.
전상현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아쉽다. 잘하고 있지 않다”며 “후보에 들었을 때 많이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있었다. 솔직히 후보에 들었을 때 성적이 엄청 안 좋았다. 그때 내가 후보에 들어가는 게 맞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전상현은 올 시즌 18일 경기 전까지 33경기에 나와 30.1이닝을 소화하면서 24.45의 평균자책점과 2승 3패 2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6월 7경기에서 ‘0’의 행진을 하고 있는 전상현은 개막 후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막강 불펜’의 중심 역할을 했었다. 하지만 4월 6일 삼성전에서 0.2이닝 3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복 많은 봄날을 보냈다.
전상현은 “올해는 비시즌 때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어느 때보다 많이 준비했다. 처음에는 스타트가 좋아서 준비를 잘 했구나 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결과가 계속 안 좋았다. 준비한 것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고 후회도 많이 들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말도 안 되게 성적이 안 좋아져서 많이 힘들었다. 성적이 떨어졌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계속 결과가 안 좋다 보니까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나도 모르게 위축이 됐다. 그래서 계속 그랬던 것 같다”고 부진의 순간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안 아프고 올해는 풀시즌을 소화하자는 느낌으로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면서 그래도 나아졌던 것 같다”며 “불펜에서 나부터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코치님들도 항상 말씀 많이 하시는 게 내가 중심 잘 잡아야 된다는 것이다. 생각들을 버리고 내려놓고 했던 것 같다”고 평정심을 찾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게 의미 있다.
전상현은 “꾸준하게 하는 게 제일 큰데 사실 그게 제일 힘들다. 또 안 아파야 되는 게 제일 크다. 아프지 않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관리도 잘해주시고 제 스스로도 관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부끄러움’으로 베스트12 소감을 밝힌 전상현은 ‘자부심’도 말했다.
전상현은 “뽑아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팬분들, 선수단에서 뽑아주신 거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뽑아주신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다음에 뽑히면 조금 더 당당하게 좋은 성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