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안타’ KIA 박민 “최원준 형 밥 살게요”…공·수활약 LG 상대 4연승
오랜만에 선발 출장… ‘빠른 타이밍’ 조언 듣고 좋은 결과
두 차례 더블플레이 합작·불규칙 바운드 타구도 완벽 소화
두 차례 더블플레이 합작·불규칙 바운드 타구도 완벽 소화
![]() KIA 박민이 18일 LG와의 홈경기에서 3회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프로데뷔 후 3안타 경기를 장식한 박민이 “밥을 사겠다”며 최원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은 1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선빈을 대신해 2루수로 나선 그는 박찬호와 좋은 호흡을 과시하면서 2개의 병살타를 합작했고, 불규칙 바운드된 타구도 실수 없이 처리하면서 좋은 수비도 선보였다.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박민은 첫 방송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서기도 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분명 정신이 맑았는데 경기 끝나니까 정신이 없어졌다”고 웃은 박민은 “별생각 없이 들어갔다. 그 전 타석에 어이없는 헛스윙을 해서 ‘괜찮지. 괜찮아. 치고 나오자’ 이런 생각으로 들어갔다. 커브를 치려고 했었는데 초구에 커브를 지켜봤다. 거기서 스스로 머리를 한 대 때렸다. 그런데 2구가 직구였는데 나도 모르게 맞았다. 커브를 노렸는데 직구에 안타가 되니까 이게 뭐지 싶었다(웃음)”며 자신의 첫 3안타 순간을 이야기했다.
첫 타석 안타가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 낼 수 있던 5번의 타석, 3개의 안타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박민의 선발 기용을 밝히면서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올 시즌 두 타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과 맞대결을 해본 만큼 더 눈에 공이 익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박민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는 ‘베테랑’ 서건창을 교체 투입하겠다는 구상도 이야기했었다.
박민은 이날 첫 타석에서 2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한 뒤 득점을 올렸고, 3회 2사 1·2루에서는 좌중간 2루타로 타점도 만들었다.
KIA가 5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11-3로 일찍 승부의 추를 기울였고, 박민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9회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박찬호가 벤치로 물러난 9회에는 박민이 유격수로 이동해 ‘동기’ 홍종표와 키스톤 콤비도 구성했다. 3루에는 김도영이 자리하는 등 KIA 내야의 젊은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민은 “첫 타석에 안타가 됐을 때는 그냥 ‘와 기분 좋다. 이게 안타가 되네’라는 생각을 했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원준이 형이 이야기 많이 해줬다”며 “오랜만에 타석 들어가면 타이밍이 늦는 것보다 빠른 게 낫다, 타이밍 빨리 잡아보라고 했다. 그런데 안타가 됐다. 기분 좋았다. 원준이 형한테 고마워서 밥 한번 사려고 한다”고 웃엇다.
또 “풀타임까지는 생각 안 하고 있었다. 경기가 이렇게 점수 차가 날 줄 몰랐다. 그래서 앞에 두 타석에 최대한 집중 많이 했다. 감독님이 기회를 더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그래서 마지막에 안타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3·4번째 타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박민은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면서 8회 높게 튀어 오른 박해민의 타구도 잡아냈다.
박민은 “진짜 깜짝 놀랐다. 지금 잘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그것 하나로 에러가 올라가면 기분이 너무 안 좋을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생각하고 움직였는데 공을 잡았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박민 앞에 놓인 키워드는 ‘부상’이다. 앞서 박찬호가 사구 여파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유격수에서 역할을 했던 박민은 수비 도중 무릎을 다치면서 이내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박민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홍종표가 콜업이 됐다. 홍종표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입지를 넓혔다. 경험 많은 서건창도 버티고 있는 만큼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박민은 “즐기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경쟁이라는 생각은 딱히 안 한다. 야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즐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야 특급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박민이지만 프로 첫해였던 2020년 두 차례 큰 부상을 입었다. 타석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안와골절상을 입었고, 수비 도중 바운드 된 공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전역 후 첫 시즌인 올해에는 파울 플라이 타구를 쫓다가 관중석에 무릎을 부딪혀 앰뷸런스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그라운드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된 박민, 즐기면서 팀 승리를 위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은 1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선빈을 대신해 2루수로 나선 그는 박찬호와 좋은 호흡을 과시하면서 2개의 병살타를 합작했고, 불규칙 바운드된 타구도 실수 없이 처리하면서 좋은 수비도 선보였다.
“분명 정신이 맑았는데 경기 끝나니까 정신이 없어졌다”고 웃은 박민은 “별생각 없이 들어갔다. 그 전 타석에 어이없는 헛스윙을 해서 ‘괜찮지. 괜찮아. 치고 나오자’ 이런 생각으로 들어갔다. 커브를 치려고 했었는데 초구에 커브를 지켜봤다. 거기서 스스로 머리를 한 대 때렸다. 그런데 2구가 직구였는데 나도 모르게 맞았다. 커브를 노렸는데 직구에 안타가 되니까 이게 뭐지 싶었다(웃음)”며 자신의 첫 3안타 순간을 이야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박민의 선발 기용을 밝히면서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올 시즌 두 타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주영과 맞대결을 해본 만큼 더 눈에 공이 익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박민을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는 ‘베테랑’ 서건창을 교체 투입하겠다는 구상도 이야기했었다.
박민은 이날 첫 타석에서 2루수 내야안타를 기록한 뒤 득점을 올렸고, 3회 2사 1·2루에서는 좌중간 2루타로 타점도 만들었다.
KIA가 5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면서 11-3로 일찍 승부의 추를 기울였고, 박민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9회까지 소화할 수 있었다.
박찬호가 벤치로 물러난 9회에는 박민이 유격수로 이동해 ‘동기’ 홍종표와 키스톤 콤비도 구성했다. 3루에는 김도영이 자리하는 등 KIA 내야의 젊은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박민은 “첫 타석에 안타가 됐을 때는 그냥 ‘와 기분 좋다. 이게 안타가 되네’라는 생각을 했다. 타석 들어가기 전에 원준이 형이 이야기 많이 해줬다”며 “오랜만에 타석 들어가면 타이밍이 늦는 것보다 빠른 게 낫다, 타이밍 빨리 잡아보라고 했다. 그런데 안타가 됐다. 기분 좋았다. 원준이 형한테 고마워서 밥 한번 사려고 한다”고 웃엇다.
또 “풀타임까지는 생각 안 하고 있었다. 경기가 이렇게 점수 차가 날 줄 몰랐다. 그래서 앞에 두 타석에 최대한 집중 많이 했다. 감독님이 기회를 더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그래서 마지막에 안타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3·4번째 타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아쉬움 속에서도 박민은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하면서 8회 높게 튀어 오른 박해민의 타구도 잡아냈다.
박민은 “진짜 깜짝 놀랐다. 지금 잘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그것 하나로 에러가 올라가면 기분이 너무 안 좋을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생각하고 움직였는데 공을 잡았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박민 앞에 놓인 키워드는 ‘부상’이다. 앞서 박찬호가 사구 여파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유격수에서 역할을 했던 박민은 수비 도중 무릎을 다치면서 이내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박민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홍종표가 콜업이 됐다. 홍종표는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입지를 넓혔다. 경험 많은 서건창도 버티고 있는 만큼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박민은 “즐기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경쟁이라는 생각은 딱히 안 한다. 야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즐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내야 특급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박민이지만 프로 첫해였던 2020년 두 차례 큰 부상을 입었다. 타석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안와골절상을 입었고, 수비 도중 바운드 된 공에 맞아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전역 후 첫 시즌인 올해에는 파울 플라이 타구를 쫓다가 관중석에 무릎을 부딪혀 앰뷸런스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그라운드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된 박민, 즐기면서 팀 승리를 위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