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황동하표 스위퍼 “끝까지 간다”
미국 드라이브라인에서 스피드 높이고 새 구종도 배워
“귀하게 얻은 1군 무대…자신감 있게 던지겠다”
“귀하게 얻은 1군 무대…자신감 있게 던지겠다”
![]() KIA 타이거즈의 황동하가 지난 2월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진행된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KIA 타이거즈에 부는 ‘스위퍼’바람, 황동하가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에는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가 화제가 됐다. NC 에이스 페디가 위력적인 스위퍼로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리그 MVP에도 등극했다.
올 시즌 KIA에서도 스위퍼가 눈길 끄는 구종이 됐다.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스위퍼를 활용하고 있고,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온 황동하도 스위퍼에 도전하고 있다.
황동하는 지난 시즌 KIA 마운드의 ‘샛별’이었다. 정읍 인상고 출신인 황동하는 2022년 2차 7라운드 지명을 받고 KIA 유니폼을 입었다.
높은 순번이 아니었던 만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2군에서 이를 갈면서 기회를 노렸다. 황동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도 초대받지 못했지만 자체 연습경기에서 빠른 템포의 투구로 화제를 모았다.
공을 잡자마자 빠르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지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정식 배번을 달고 5월 31일 KT와의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기다렸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체 선발로도 역할을 맡으면서 데뷔 첫해 13경기에 나와 31.1이닝을 소화했다.
6.61의 평균자책점으로 3패만 남았지만 KIA는 황동하의 가능성을 봤다. KIA는 시즌이 끝난 뒤 황동하를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해줬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이번 기회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과학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그는 ‘스위퍼’라는 신무기도 배워왔다.
마침 새 외국인 투수들까지 스위퍼를 구사하는 만큼 새 구종을 더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아직은 손에 완벽하게 익지 않은 구종이라 캠프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다.
비로 삼성과의 연습경기 1경기가 취소됐고, KT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도 비로 6회까지 진행되면서 황동하는 스프링캠프에서 1이닝만 소화했다.
황동하는 호주 캔버라 캠프에서 “크로우가 스위퍼 던지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배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데 공을 바닥에 꽂을까 봐 세게 던지지 못했다. 보는 눈도 많고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에 집착하다 보니까 잘 안됐다. 스트라이크로 던지려다 보니까 궤적이 잘 안 휘었다. 자신감 있게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경기에서도 스위퍼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황동하는 캠프 첫 경기가 끝난 뒤 “흐름 좋게 가고 있는데 실전이기도 하고 분위기 끊길까 봐 던지지 못했다. 이번 연도에 스위퍼를 쓰려고 마음 먹었는데 첫 경기에서 위축돼서 못 쓴 게 화가 났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던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비로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전에서 스위퍼 테스트를 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캠프 기간 스위퍼를 가동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황동하는 올 시즌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황동하는 “올해 1년은 스위퍼를 해보려고 한다. 코치님들도 1년 동안 해보자면서, 안되면 과감하게 버리자고 하셨다. 안 되도 던져보고 과감하게 시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그에게 ‘직구’는 또 다른 키워드다. 미국에서 직구 자신감을 얻어서 온 그는 좋았던 감을 찾아 과감하게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황동하는 “직구가 미국에서 훈련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직구가 사니까 커터랑 다른 것도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10번을 달고 1군 무대를 밟았던 그는 올 시즌 41번을 자신의 새 번호로 선택했다. 육성 선수 당시 서러움이 담긴, 성장을 위해 각오를 다지는 번호다.
황동하는 “처음에 들어왔을 때 ‘041’이었다. 0이 붙어있을 때 서럽기도 했고,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업그레이드됐다는 마음가짐으로 41번을 달았다”며 “0이 빠진 정식 번호를 받았을 때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좋았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지난해 리그에는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가 화제가 됐다. NC 에이스 페디가 위력적인 스위퍼로 타자들을 요리하면서 리그 MVP에도 등극했다.
올 시즌 KIA에서도 스위퍼가 눈길 끄는 구종이 됐다.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스위퍼를 활용하고 있고, 미국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온 황동하도 스위퍼에 도전하고 있다.
높은 순번이 아니었던 만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2군에서 이를 갈면서 기회를 노렸다. 황동하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도 초대받지 못했지만 자체 연습경기에서 빠른 템포의 투구로 화제를 모았다.
공을 잡자마자 빠르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지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정식 배번을 달고 5월 31일 KT와의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기다렸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체 선발로도 역할을 맡으면서 데뷔 첫해 13경기에 나와 31.1이닝을 소화했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 무대에 오른 그는 이번 기회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과학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스피드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그는 ‘스위퍼’라는 신무기도 배워왔다.
마침 새 외국인 투수들까지 스위퍼를 구사하는 만큼 새 구종을 더하기에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아직은 손에 완벽하게 익지 않은 구종이라 캠프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다.
비로 삼성과의 연습경기 1경기가 취소됐고, KT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도 비로 6회까지 진행되면서 황동하는 스프링캠프에서 1이닝만 소화했다.
황동하는 호주 캔버라 캠프에서 “크로우가 스위퍼 던지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배우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데 공을 바닥에 꽂을까 봐 세게 던지지 못했다. 보는 눈도 많고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에 집착하다 보니까 잘 안됐다. 스트라이크로 던지려다 보니까 궤적이 잘 안 휘었다. 자신감 있게 던져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경기에서도 스위퍼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황동하는 캠프 첫 경기가 끝난 뒤 “흐름 좋게 가고 있는데 실전이기도 하고 분위기 끊길까 봐 던지지 못했다. 이번 연도에 스위퍼를 쓰려고 마음 먹었는데 첫 경기에서 위축돼서 못 쓴 게 화가 났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조건 던지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비로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전에서 스위퍼 테스트를 하지 못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캠프 기간 스위퍼를 가동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황동하는 올 시즌 끝까지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황동하는 “올해 1년은 스위퍼를 해보려고 한다. 코치님들도 1년 동안 해보자면서, 안되면 과감하게 버리자고 하셨다. 안 되도 던져보고 과감하게 시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그에게 ‘직구’는 또 다른 키워드다. 미국에서 직구 자신감을 얻어서 온 그는 좋았던 감을 찾아 과감하게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황동하는 “직구가 미국에서 훈련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 직구가 사니까 커터랑 다른 것도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10번을 달고 1군 무대를 밟았던 그는 올 시즌 41번을 자신의 새 번호로 선택했다. 육성 선수 당시 서러움이 담긴, 성장을 위해 각오를 다지는 번호다.
황동하는 “처음에 들어왔을 때 ‘041’이었다. 0이 붙어있을 때 서럽기도 했고,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업그레이드됐다는 마음가짐으로 41번을 달았다”며 “0이 빠진 정식 번호를 받았을 때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좋았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