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명소 쌍암공원의 새로운 명물 ‘자율주행 힐링보트’ 체험기
광주시민 누구나 체험 가능
2024년 03월 03일(일) 14:25
광주 쌍암공원의 새로운 명물 ‘자율주행 힐링보트’ 외관.
광주시 광산구 쌍암공원은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호수 덕분에 광주에서 산책하기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봄이면 둘레길에 벚꽃이 만개해 꽃구경 ‘핫플’로도 인기다.

최근 쌍암공원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식회사 에코엔이 시민 대상으로 제품 실증을 진행 중인 ‘자율주행 수상 힐링보트’가 그 주인공.

광주시는 지난 1월 실증 지원사업 일환으로 쌍암공원 호수(저수지)에 ‘자율주행 힐링보트’ 운행을 시작했다. 쌍암공원 힐링보트는 AI 자율주행 수상 보트로, 물리적 필터링 수질 정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광주시 창업기업제품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성능 실증 테스트 중이다.

미래 세대에서 볼 법한 둥근 모서리의 네모난 로봇이 사람들을 태우고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은 지나칠 수 없는 진풍경이다. 힐링보트라는 이름답게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AI가 스스로 배를 조정하는 휴식 레저 공간이기도 하다.

힐링보트는 오는 4월 12일까지 시범운영되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2주 단위로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신청할 수 있다. 시범운영인 만큼 1시간에 한 팀씩에게만 개방된다.

쌍암공원 힐링보트 내부.
쌍암공원 선착장에서 예약을 확인한 후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를 착용하게 된다.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보트에 탑승하면 깔끔한 외관과 모던한 내부가 눈에 띈다. 레저와 동시에 ‘힐링’ 컨셉의 휴식 공간을 추구하는 만큼 인테리어는 편안한 우드톤이었다.

안전관리 및 기타 준비가 끝나면 보트가 출발한다. 힐링보트는 정해진 경로대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모드와 탑승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수동모드가 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잘 조성된 소나무 숲과 물에 떠다니는 오리떼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운이 좋은 날에는 쌍암공원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도 있다.

힐링보트 내부에서 바라 본 쌍암공원 전경.
보트를 직접 타보니 고요하고 잔잔한 호수 위에서 산책길을 보며 쌍암공원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 볼 수 있었다. 호수에 비치는 윤슬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높여줘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힐링보트 실증에 참여한 시민들은 보트에 동승한 관계자로부터 힐링보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신창동에 거주하는 강다경 씨는 “친구들이랑 와도 좋고, 연인이랑 데이트하러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힐링보트 체험 소감을 전했다.

15~20여 분께 보트체험이 끝나면 시범운영 평가를 위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게 된다. 이렇게 모인 시민 평가와 실증 테스트의 데이터를 토대로 광주시의 후속 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의 대표 벚꽃 명소로 유명한 쌍암공원, 오는 벚꽃 시즌 수상보트를 타고 쌍암공원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자.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글·사진=정오현 대학생 기자

/영상=조서현 대학생기자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ne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ew.kwangju.co.kr/article.php?aid=1709443500765143339
프린트 시간 : 2025년 06월 06일 20:3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