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칭, KIA 정해영 “체력 다지고 스피드 더 올리고 싶어”
다치지 않고 풀타임 소화 목표
작년보다 더 나은 시즌 만들 것
2022년 02월 03일(목) 22:15
‘더 발전된 2022시즌’을 목표로 정해영<사진>이 세 번째 캠프를 열었다.

2021시즌 정해영은 KIA 타이거즈의 희망이었다. 팀은 무기력한 패배 속 최하위 싸움을 했지만 정해영은 묵묵히 마무리 역할을 하면서 세이브를 쌓아갔다.

프로 첫해 팀의 필승조로 급부상했던 정해영의 두 번째 시즌은 평균자책점 2.20, 5승 4패 34세이브로 마무리됐다.

선동열, 임창용, 윤석민에 이어 타이거즈에서 4번째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정해영은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눈부신 시즌을 보낸 정해영이지만 만족은 없다. 지난 시즌보다 하나라도 더 이루겠다는 각오 속에 3일 정해영은 불펜에서 첫 하프피칭을 소화했다.

정해영은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생각해보면 공에 힘이 더 붙은 것 같다”고 본격적인 훈련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캠프를 위한 사전 준비는 잘 이뤄졌다.

정해영은 “더 나은 시즌을 보내고 싶어서 작년보다 더 많이 운동했다. 웨이트를 많이 했다. 성장할 수 있는 나이라 더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마무리라는 중임을 맡으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던 만큼 웨이트에 더 신경 썼다.

싸우기 위해 기본부터 다시 다진 정해영은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해영은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카운트 싸움을 더 잘해야 한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잡으려고 한다. 또 지난해 한번 무너지면 많이 흔들렸다. 그걸 많이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드’도 더 강한 마무리가 되기 위한 정해영의 목표.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정해영의 최종 목표다.

정해영은 “스피드도 더 올리고 싶다”며 “안 다치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제일 큰 목표다. 작년보다는 세이브 하나라도 더 하고 싶고 한 경기라도 더 나가고 싶다. 목표를 작게 조금씩 하면서 많이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욕심나는 목표도 있지만 천천히 시즌을 보내면서 목표를 향해 걸어나갈 생각이다.

정해형은 “욕심내고 싶지만 욕심이 과하면 오버페이스도 하고 결과 안 좋게 나올 수도 있다”며 “내 페이스대로 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년과 달리 마무리라는 확실한 자리에서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세 번째 캠프를 맞았지만 정해영은 ‘초심’을 이야기한다.

정해영은 “마음가짐은 똑같이 하려 한다. 똑같이 경쟁을 하기 때문에 안 지려고 한다. 안 다치고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3년, 4년 꾸준하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ne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ew.kwangju.co.kr/article.php?aid=1643894100733130011
프린트 시간 : 2025년 06월 07일 21: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