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이낙연 “민심에서 부는 ‘이낙연 바람’ 피부로 느껴”
[광주일보 단독 인터뷰]
민주당 경선 승리 자신감
2021년 07월 15일(목) 21:30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사진) 예비후보는 15일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 민심의 근저에서 ‘이낙연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라며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일보사에서 진행된 단독 인터뷰에서 “예비 경선 과정인 국민면접과 블라인드 면접에서 각각 1위를 하는 등 안정감과 신뢰감에서 타 후보에 비교 우위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급상승, ‘2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며 “국회의원, 도지사, 국무총리, 당 대표 등을 지낸 풍부한 경험과 경륜, 정책의 완성도 등에서 야권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민주당의 필승카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선의 터닝포인트인 다음 달 15일 1차 슈퍼위크(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신인이 정글과 같은 정치 판을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민심과 시대적 열망보다는 긱종 시비에 얼룩진 사람이라면 조만간 만만치 않은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호남 출신인 정세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공동의 책임감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방법과 시기는 차차 나올 것이며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지율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순발력이 강점이지만 그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벼움을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 후보는 “무주택자에게는 ‘희망’을, 1주택 실소유자에게는 ‘안심’을, 다주택자와 투기 혐의자에게는 ‘책임’을 지우는 ‘부동산 정의 3원칙’을 제시한다”며 “토지에서 비롯되는 자산소득 격차를 줄이는 ‘토지공개념 3법’의 법제화와 ‘주택부’ 신설을 통해 집값 안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청년 문제와 관련, 이 후보는 “청년은 이 시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며 “과거에는 가난하더라도 꿈을 꿀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환경이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취업과 주택, 육아 문제 등 청년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국가가 배려하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것이 저의 캐치 프레이즈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이며 저의 브랜드인 ‘신복지 구상’을 통해 현실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호남의 미래 비전과 관련, 이 후보는 ‘호남권 경제·에너지 공동체’ 구상을 제시하는 한편, 지지부진한 광주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전국 군 공항의 효율적 통폐합 카드를 거론, 눈길을 끌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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