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맞추려 속도전 펼쳤나…“빨리빨리가 부른 참사” 지적
‘설계변경 검토보고서’ 보니
철근 콘크리트·데크플레이트 공사
3차 시기 예정했다 2차로 앞당겨
시공사 부도로 공기 연장됐지만
골조·마감공사 한꺼번에 추진
시 종합건설본부 “일정 맞춰 관리”
마지막 매몰자 이송
철근 콘크리트·데크플레이트 공사
3차 시기 예정했다 2차로 앞당겨
시공사 부도로 공기 연장됐지만
골조·마감공사 한꺼번에 추진
시 종합건설본부 “일정 맞춰 관리”
마지막 매몰자 이송
![]() 지난 13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습된 마지막 매몰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예우를 갖추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관련,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종건)가 공기(공사 기한)를 맞추려 속도전을 펼친 정황이 드러났다.
‘광주대표도서관’ 공사는 1차(해체공사·2022년 9월5일~2024년 5월 4일), 2차(골조공사·2024년 5월 16일~2025년 7월 22일), 3차(마감공사·2025년 7월 23일~2025년 12월 30일) 등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애초 3차 시기에 추진할 예정이던 철근·콘크리트, 데크플레이트 공사를 공사 준공 기한에 맞춰 2차 공사 마감일(7월 22일) 이전으로 앞당겨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문서로 확인된 것이다.
공사는 이후 시공사 부도로 지난 6월 중단되면서 전체 공기가 연장돼 2차 마감일의 경우 내년 1월 2일로 늦춰졌고 3차 공사기간(2026년 1월 3일~2026년 4월 13일)도 미뤄졌다.
애초 철근·콘크리트, 데크플레이트 등 2차 시기로 앞당기지 않았다면, 시공사 부도로 인한 공사 중단 기간을 반영해 내년 4월까지 다소 여유롭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광주일보가 입수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사업 건축공사 설계변경(6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4월 10일 설계 변경을 통해 각 공사 일정별 세부 내역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12월 3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던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7월 22일 이전에 마무리하도록 일정을 앞당기도록 한 게 핵심 내용이다.
광주시는 공정별 공사 내용을 변경하면서 ‘올해 12월 30일 준공예정일에 차질 없이 준공하도록 2차 골조공사와 3차 마감공사를 병행 추진한다’고 적시했다. 준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기존 나뉘어져 있던 골조·마감공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형태로 추진해 공사 일정을 앞당기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종건은 “건설사업관리단 기술검토 의견을 반영해 공사의 연속성 및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3차수 공사 물량 중 가설, 골조, 조적, 목·수장, 방수, 금속, 미장, 창호 등 일부 공정을 2차수 내역으로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고 명시했다.
이같은 공정 변경으로 3차 공사 시기에 예정됐던 철근콘크리트 공사(4억 9500만여원), 데크플레이트 공사(2억 6300여만원)가 모두 2차 공사 시기로 옮겨졌다.
또 3차 시기로 예정된 철골트러스 및 강합성PC 건축 공사(2억 5600여만원), 조적공사(1억 1700여만원), 임시소방시설(2173만원) 공사도 2차 공정에 포함됐다. 미장공사, 목공사·수장공사, 방수공사, 창호공사 등 3차 시기로 예정됐던 공사 일부도 2차 공사 시기로 앞당겨졌다.
시공사 홍진건설의 부도로 이후 공사가 한 때 중단되면서 2차 공사 시기는 2026년 1월 2일까지, 3차 공사 일정은 2026년 4월 13일까지로 미뤄졌지만 시기별 공사 내용은 앞서 변경된 그대로 추진됐다.
이 때문에 원래대로면 내년 4월까지 여유롭게 할 수 있었던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미장, 방수, 창호 등 마감 공사를 골조 공사와 병행해서 추진하려 한 점에서 ‘빨리빨리’ 공사 방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를 발주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공공 기관이자 발주처로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공사 일정을 관리하고 있었다”며 “수사중인 사안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충분히 들으면서 내부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공을 했던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급하게 시공한 건 없었다. 일정에 맞춰 시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대표도서관’ 공사는 1차(해체공사·2022년 9월5일~2024년 5월 4일), 2차(골조공사·2024년 5월 16일~2025년 7월 22일), 3차(마감공사·2025년 7월 23일~2025년 12월 30일) 등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애초 3차 시기에 추진할 예정이던 철근·콘크리트, 데크플레이트 공사를 공사 준공 기한에 맞춰 2차 공사 마감일(7월 22일) 이전으로 앞당겨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문서로 확인된 것이다.
애초 철근·콘크리트, 데크플레이트 등 2차 시기로 앞당기지 않았다면, 시공사 부도로 인한 공사 중단 기간을 반영해 내년 4월까지 다소 여유롭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올해 12월 3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던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7월 22일 이전에 마무리하도록 일정을 앞당기도록 한 게 핵심 내용이다.
광주시는 공정별 공사 내용을 변경하면서 ‘올해 12월 30일 준공예정일에 차질 없이 준공하도록 2차 골조공사와 3차 마감공사를 병행 추진한다’고 적시했다. 준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기존 나뉘어져 있던 골조·마감공사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형태로 추진해 공사 일정을 앞당기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종건은 “건설사업관리단 기술검토 의견을 반영해 공사의 연속성 및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3차수 공사 물량 중 가설, 골조, 조적, 목·수장, 방수, 금속, 미장, 창호 등 일부 공정을 2차수 내역으로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고 명시했다.
이같은 공정 변경으로 3차 공사 시기에 예정됐던 철근콘크리트 공사(4억 9500만여원), 데크플레이트 공사(2억 6300여만원)가 모두 2차 공사 시기로 옮겨졌다.
또 3차 시기로 예정된 철골트러스 및 강합성PC 건축 공사(2억 5600여만원), 조적공사(1억 1700여만원), 임시소방시설(2173만원) 공사도 2차 공정에 포함됐다. 미장공사, 목공사·수장공사, 방수공사, 창호공사 등 3차 시기로 예정됐던 공사 일부도 2차 공사 시기로 앞당겨졌다.
시공사 홍진건설의 부도로 이후 공사가 한 때 중단되면서 2차 공사 시기는 2026년 1월 2일까지, 3차 공사 일정은 2026년 4월 13일까지로 미뤄졌지만 시기별 공사 내용은 앞서 변경된 그대로 추진됐다.
이 때문에 원래대로면 내년 4월까지 여유롭게 할 수 있었던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미장, 방수, 창호 등 마감 공사를 골조 공사와 병행해서 추진하려 한 점에서 ‘빨리빨리’ 공사 방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를 발주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공공 기관이자 발주처로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공사 일정을 관리하고 있었다”며 “수사중인 사안으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충분히 들으면서 내부 검토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시공을 했던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급하게 시공한 건 없었다. 일정에 맞춰 시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