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사자’ 31년 만에 격돌…KIA, 삼성과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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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사자’ 31년 만에 격돌…KIA, 삼성과 한국시리즈
삼성, 플레이오프 4차전서 강민호 결승 솔로포로 LG 제압
1986·1987·1993년 세 차례 KS 맞대결, KIA가 모두 우승
이범호 감독 “삼성과의 승부 예상했다…장타력 싸움 될 것”
2024년 10월 19일(토) 18:45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KIA 이범호 감독(왼쪽)과 삼성 박진만 감독.
31년 만에 호랑이와 사자의 ‘가을잔치’가 펼쳐진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상대가 삼성 라이온즈로 확정됐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강민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2승 1패를 기록했던 삼성은 한국시리즈 티켓을 위해 필요한 마지막 승수를 채우면서 광주행을 확정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KIA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은 해태시절인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2017시즌 통합 우승을 이뤘던 KIA는 7년 만에 다시 왕좌에 도전한다.

사령탑 첫 시즌 한국시리즈를 지휘하게 된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 플레이오프 1·2차전 승리를 하면서 상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LG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조금 지친 느낌도 받았다”며 “어느 팀이 상대가 되더라도 명승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규시즌 2위 팀이 올라온 만큼 더욱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삼성의 한국시리즈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장타력’ 싸움을 예상했다.

넓은 잠실 구장이 아닌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와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승부가 펼쳐지게 된 만큼 화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잠실구장에 비해 광주와 대구 구장이 작다 보니 장타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팬들과 함께 열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언급했다.

올 시즌 전적에서는 KIA가 삼성을 압도한다.

KIA는 16번의 대결에서 12승(4패)을 챙기면서 0.750의 승률을 기록했다.

8월 31일과 9월 1일 원정경기로 진행된 2연전은 올 시즌 가장 치열했던 승부로도 꼽힌다. 이 경기에서 KIA는 각각 15-13, 6-5 승리를 거두면서 정규시즌 우승 8부 능선을 넘었다. 특히 8월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은 7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는 역대급 공방전을 펼쳤다.

앞선 세 번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도 호랑이가 웃었다.

1986년 처음 삼성과 펼친 한국시리즈에서 KIA는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해에도 두 팀은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벌였고, 4전 전승으로 KIA는 한국시리즈 연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1993년 세 번째이자 가장 최근 맞대결이 전개됐다.

이해 KIA는 삼성과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4승 1무 2패의 전적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웃었다.

KIA는 1승 1무 2패의 불리한 고지에서 ‘슈퍼 루키’ 이종범을 앞세워 3연승을 내달려 우승을 확정했다.

이종범은 프로 첫해, 첫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10(29타수 9안타) 4타점 7도루 활약을 하면서 MVP에도 등극했다.

상대를 확정한 KIA는 20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V12’를 향한 출사표를 던진다.

미디어데이는 20일 2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다.

KIA에서는 이범호 감독과 양현종, 김도영이 선수 대표로 참석한다. 1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에서는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 김영웅이 단상에 오른다.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 우승팀 KIA의 안방인 챔피언스필드에서 21일 개막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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