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텼던 5월…1위 KIA ‘체력 싸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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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텼던 5월…1위 KIA ‘체력 싸움’ 시작됐다
5월 13승 1무 11패…2.5경기 차 1위
부담 많았던 마운드 효율적 운영 6월 숙제
부상 선수 복귀·대체 외국인 선수 가세 ‘호재’
2024년 06월 01일(토) 15:55
KIA 김도영이 5월 31일 KT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1위 수성을 위한 ‘체력 싸움’이 시작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31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8패를 기록, 5월 한 달 13승 1무 11패(승률 0.542)의 성적을 냈다.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직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스윕패를 당한 KIA는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충격의 9회를 보내면서 4연패까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창원에서 두 번째 스윕을 이루는 등 5연승까지 내달리면서 1위를 지켰다.

치열한 2위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KIA는 LG 트윈스와 2.5경기 차 1위로 5월을 마무리했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6월 KIA는 상대팀은 물론 ‘체력’이라는 내부와의 적과도 싸워야 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1일 KT전을 앞두고 “5월 잘버텼다고 생각한다. 팀이 작년, 재작년에도 그렇고 6월 성적이 안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체력과의 싸움일 될 것이다. 컨디션 잘 체크하면서 체력이 소진된 선수에게 휴식을 주고 서로 같이 힘을 합쳐서 6월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 부상으로 쉼 없이 달려왔던 마운드 운영이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전날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은 5회 1사 만루에서 선발 양현종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범호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공을 많이 던졌다. 이닝 자체도 70이닝 가깝게 던졌다. 베스트로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고,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는 모습도 보여셔 교체했다. 지금 상황도 중요하지만 지금 페이스면 200이닝 페이스라 빨리 빼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투구수가 94개였다.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졌다고 생각했다. 많이 던져서 지쳐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지만 투 아웃도 아니었고, 공 개수가 늘어날 것 같아서 그 타이밍에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올스타전도 빨리 있고, 그 타이밍에 어떻게 엔트리를 할 지 봐야할 것 같다. 외국인 선수 로테이션 들어가는 타이밍에 휴식을 줘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위 수성이라는 부담 많은 목표 아래 더위까지 찾아왔지만 ‘호재’도 있다.

5월 29일 NC전을 통해 이의리와 임기영이 마운드로 복귀했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크로우를 대신해 대체 외국인 선수 캠 알드레드가 31일 입국해 팀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뜨거운 화력도 반갑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열었던 나성범이 부상에서 완벽해 벗어나 타선을 지키고 있다.

장염으로 고생했던 김도영도 다시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 4월 ‘월간 10-10’이라는 KBO에 없던 기록을 만들면서 ‘월간 MVP’에도 이름을 올렸던 김도영은 지난 5월 15일 손목 통증과 장염 등으로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등 한동안 고전했다. 5월 29일 NC전에서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했던 김도영은 5월 마지막날에도 밀어서 담장을 넘기며 홈런을 추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다 같이 모여서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선을 다해 던지고, 쳐주고 있다. 하겠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다”며 “김도영도 장염으로 살이 빠지고 나서 10일 정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몸무게도 회복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1일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앞세워 6월 첫승을 수확했다. 제임스 네일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의 투구로 7승에 성공했다. 노린다. 김도영이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시즌 14번째 홈런을 장식하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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