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포수’ KIA 한준수, 안방 선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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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형 포수’ KIA 한준수, 안방 선점 나선다
“공 중심에 잘 맞고 있는 느낌
도루 저지 등 수비에 더 집중”
이범호 감독 “타격 능력 출중”
“공격·수비 라인업 따라 기용”
2024년 03월 18일(월) 23:25
KIA 한준수가 매서운 방망이로 포수 경쟁 우위를 노린다. 사진은 지난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포수 한준수가 안방 선점을 위해 나선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를 앞두고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포수 김태군과 다년계약을 맺었다. 고민 많던 안방 자리에 베테랑으로 중심을 잡은 KIA는 본격적인 포수 경쟁을 통해 전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개막에 앞서 포수 경쟁에서는 한준수가 한발 앞선 모양새. 그는 전역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6월 25일 1군에 처음 콜업된 그는 48경기에 나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자신감 있는 타격으로 어필한 그는 올 시즌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17일 시범 경기에서는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호흡을 맞추는 등 새 시즌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냈다.

한준수에 대한 기대감은 경기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IA는 챔피언스필드 외부 기둥에 선수들의 대형 포스터를 부착한다. 모든 선수에게 자리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새 시즌에 앞서 팀을 상징할 선수를 고르는 작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로 프로 7년 차인 한준수의 포스터가 처음 챔피언스필드에 붙었다.

한준수는 “기분 좋다. 기대하시는 만큼 더 잘해야 한다. 야구장에서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진행된 새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한준수는 “타격적으로는 장타라든가 컨택이 많이 좋아졌다. 공 중심에 잘 맞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17일 경기하면서 안타는 기록했지만 쳐야 할 것을 놓쳤다. 경기 나가면서 감 제대로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는 이범호 감독도 한준수의 이름을 먼저 언급한다.

이 감독은 “타격 자체는 준수가 포수 중에서 가장 능력치가 출중한 것 같다. 방망이 치는 자세, 타이밍 맞추는 것은 포수로서 상위권이다. 김태군과 포수 2명을 쓸 때 공격라인업인지 수비로 가야 하는 라인업인지에 따라 기용할 것 같다”며 “지난해 1군에서 경험한 부분도 있고, 경험치가 쌓이면서 수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처음 왔을 때보다 여유가 생겼다. 좋은 포수로 성장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포수는 수비가 우선이다. 이 부분이 한준수와 KIA 안방 구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즌 중반 합류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스프링캠프를 통해 주전 투수들과 호흡을 미리 맞춰봤다는 점은 한준수에게 큰 힘이다. 크로우와 호흡을 것도 시즌에 앞서 좋은 경험이 됐다.

한준수는 “처음에는 크로우가 직구에 힘이 있으니까 힘으로 해보자고 했다. 회가 지나면서 크로우가 존 왔다갔다가면서 해보자고 했다. 그게 잘 된 것 같다. 이닝이 끝날 때마다 이야기하면서 했다. 처음 맞추는 것이라 수비에 더 집중하면서 경기했다”고 17일 KT전을 이야기했다.

이어 “코치님께서 도루 저지를 항상 말씀하신다. 그 부분 신경쓰고 있다. 안 해본 선수도 있어서 나간 만큼 자신있게, 투수들 파악하면서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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