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영건 5명 미국 드라이브라인 파견 ‘투수 왕국 재건’ 나선다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와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서 33박 34일 일정 소화
투수 김현수·홍원빈 이어 김기훈·유승철 호주리그에 추가 파견해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서 33박 34일 일정 소화
투수 김현수·홍원빈 이어 김기훈·유승철 호주리그에 추가 파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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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가 ‘왕조 재건’을 위해 마운드를 다진다.
KIA가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5명의 투수와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한다.
이들은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1월 20일까지 총 33박 34일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트레이닝을 통한 구속 증가, 구위 향상 등 기량 발전에 집중한다. 정재훈, 이동걸 코치는 바이오 메카닉 등 코칭 프로그램 습득에도 나선다.
2008년 차고에서 시작한 드라이브라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트레이닝 센터로 ‘괴짜 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통해 유명해졌다.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등 ‘빅리거’들도 이곳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며 눈길을 끌었다.
KIA 선수들은 드라이브라인에서의 첫날 바이오 메카닉 모션 캡처, 체력 측정을 할 예정이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설계되며, 이에 맞춰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KIA는 전력기획팀 데이터 분석원도 파견해 드라이브라인에서 구축한 자료를 스프링캠프 및 국내 훈련 등에 접목,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드라이브라인으로 가는 5명의 프로 경력을 합치면 ‘11년’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KIA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다.
이의리와 윤영철은 올 시즌 18승을 합작한 KIA의 대표적인 ‘토종 선발’이다. 4번째 시즌을 보낸 정해영은 90세이브를 수확한 팀의 마무리. 2년 차 우완 황동하와 1년 차 좌완 곽도규는 올 시즌 프로에 첫선을 보인 루키지만 각각 빠른 템포와 정교함·스피드와 배짱이라는 개성 있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체계적인 관리와 성장을 위해 마운드 ‘핵심 영건’들을 미국으로 파견하는 KIA는 호주에서는 ‘실전’ 강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개막한 호주 프로야구 리그 ABL에 내야수 박민과 함께 투수 김현수·홍원빈이 캔버라 캐벌리(Canberra Cavalry) 소속으로 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드라이브라인에 합류하는 좌완 곽도규를 대신해 우완 유승철이 호주로 건너가 캔버라 소속으로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호주리그 추가 합류도 이뤄진다. 기술 훈련 중인 내야수 윤도현의 실전 투입이 무산됐지만 좌완 김기훈이 일정을 앞당겨 17일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7년 차 유승철과 5년 차 김기훈은 직구 스피드와 구위에서는 팀에서도 손에 꼽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제구’라는 같은 숙제를 안고 있는 두 선수는 일본 마무리캠프에서 새로운 코치들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했다.
각각 투구폼과 궤적에서 답을 찾은 유승철과 김기훈은 내년 1월 21일까지 계속되는 호주리그를 뛰면서 성과를 확인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미리 시작하게 된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한 때 왕조로 군림했었던 KIA는 최근 공격적으로 투수 자원들을 수집하면서 마운드 큰 틀은 완성했다. 젊은 마운드의 육성과 체계적인 관리가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선 KIA가 마운드 기틀을 다져 ‘왕조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 심재학 단장은 이번 드라이브라인파견에 대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자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진 훈련 시스템을 잘 습득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파견을 계기로 많은 선수들에게 선진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팀 전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가 정해영·이의리·윤영철·황동하·곽도규 등 5명의 투수와 정재훈·이동걸 투수 코치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한다.
이들은 18일 미국으로 출국해 내년 1월 20일까지 총 33박 34일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트레이닝을 통한 구속 증가, 구위 향상 등 기량 발전에 집중한다. 정재훈, 이동걸 코치는 바이오 메카닉 등 코칭 프로그램 습득에도 나선다.
KIA 선수들은 드라이브라인에서의 첫날 바이오 메카닉 모션 캡처, 체력 측정을 할 예정이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선수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설계되며, 이에 맞춰 남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드라이브라인으로 가는 5명의 프로 경력을 합치면 ‘11년’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KIA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다.
이의리와 윤영철은 올 시즌 18승을 합작한 KIA의 대표적인 ‘토종 선발’이다. 4번째 시즌을 보낸 정해영은 90세이브를 수확한 팀의 마무리. 2년 차 우완 황동하와 1년 차 좌완 곽도규는 올 시즌 프로에 첫선을 보인 루키지만 각각 빠른 템포와 정교함·스피드와 배짱이라는 개성 있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체계적인 관리와 성장을 위해 마운드 ‘핵심 영건’들을 미국으로 파견하는 KIA는 호주에서는 ‘실전’ 강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개막한 호주 프로야구 리그 ABL에 내야수 박민과 함께 투수 김현수·홍원빈이 캔버라 캐벌리(Canberra Cavalry) 소속으로 뛰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드라이브라인에 합류하는 좌완 곽도규를 대신해 우완 유승철이 호주로 건너가 캔버라 소속으로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호주리그 추가 합류도 이뤄진다. 기술 훈련 중인 내야수 윤도현의 실전 투입이 무산됐지만 좌완 김기훈이 일정을 앞당겨 17일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7년 차 유승철과 5년 차 김기훈은 직구 스피드와 구위에서는 팀에서도 손에 꼽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제구’라는 같은 숙제를 안고 있는 두 선수는 일본 마무리캠프에서 새로운 코치들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했다.
각각 투구폼과 궤적에서 답을 찾은 유승철과 김기훈은 내년 1월 21일까지 계속되는 호주리그를 뛰면서 성과를 확인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미리 시작하게 된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한 때 왕조로 군림했었던 KIA는 최근 공격적으로 투수 자원들을 수집하면서 마운드 큰 틀은 완성했다. 젊은 마운드의 육성과 체계적인 관리가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과감한 투자에 나선 KIA가 마운드 기틀을 다져 ‘왕조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KIA 심재학 단장은 이번 드라이브라인파견에 대해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자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진 훈련 시스템을 잘 습득해 실제 훈련에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파견을 계기로 많은 선수들에게 선진 야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팀 전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