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현대 잡고 파죽지세…광주FC, 2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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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울산현대 잡고 파죽지세…광주FC, 2위 넘본다
파이널A 첫 경기 1-0 승리
2위 포항 승점 2점 차 추격
이정효 감독 “다음 경기 잘 준비”
2023년 10월 22일(일) 21:25
광주FC의 이건희가 21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1위’ 울산현대를 꺾고 2위 고지를 눈 앞에 뒀다.

광주는 지난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9월 3일 원정길에서 이건희의 선제골로 8년 만에 울산전 승리(2-0)를 장식했던 광주는 파이널라운드에서 다시 만난 울산에 연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이건희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후반 13분 교체 멤버로 들어갔던 이건희는 0-0으로 맞선 후반 42분 이희균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 승리로 ‘승점 57’을 만든 광주는 인천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2위 포항스틸러스(승점 59)를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광주의 수문장 이준과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이어지면서 팽팽한 ‘0’의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7분 김한길, 전반 18분 허율이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대를 공략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다. 전반 28분 아론의 헤더도 조현우의 좋은 수비에 골대를 넘지 못했다.

전반 중반에는 울산 엄원상과 이청용의 매서운 슈팅이 나왔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광주도 막판 공세를 벌였다. 전반 44분 토마스의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고, 전반 종료 직전에 나온 엄지성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떴다. 후반 5분에도 엄지성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매서운 슈팅이 조현우에 막혔다.

이준도 좋은 수비로 조현우에 맞섰다.

후반 13분 김영권의 대포알 슈팅이 광주 골대로 향했지만 이준이 이를 저지했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김기희의 헤더를 저지한 이준, 공이 방향을 바꿔 광주 골대 구석으로 향했지만 엄지성이 골라인 넘기 전에 공을 걷어냈다.

이준은 후반 34분에도 울산 바코의 슈팅을 막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이건희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2분 이희균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골대 왼쪽에서 조현우를 마주하고 슈팅을 시도했다. 이건희의 왼발이 조현우를 뚫으면서 마침내 ‘0의 균형이 깨졌다.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광주와 울산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공방전을 전개했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0, 광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 공세를 완벽하게 차단한 이준은 “앞으로 4경기인데 3경기 더 무실점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로 3경기 더 하면 우리가 목표한 위치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다 열심히 무실점 승리를 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광주 골대 앞에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엄지성은 “선수들이 위험상황에서 다들 잘 막아준 것 같다. 많지 않은 찬스를 살려서 골이 들어간 것 같다”며 “골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골 넣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결승골 주인공 이건희는 “뒤에 선수를 보고 움직였는데 희균이가 나를 보고 패스를 넣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넣고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이밍이 좋게 와서 방향만 바꿔보자고 했는데 골이 들어갔다. 기분이 좋다”며 “중요한 경기였다. 힘든 경기였는데 다들 잘해줘서 이겼다. 기분 좋고 의미가 있다. 다들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나도 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더 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지휘한 이정효 감독도 ‘2위’를 언급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준비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경기장에 온 팬분들하고 경기 잘 준비한 선수들 덕분에 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것 같다. 기분 좋은 경기였다. 실점하지 않으면 찬스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찬스가 와서 잘 마무리했다”며 “선수들에게 ‘2위까지 도달해보자, 포항을 압박해보자’고 했는데 이 경기로 포항을 압박한 것 같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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