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반란’ AI페퍼스, 홈 개막전서 ‘디펜딩챔피언’ 도로공사 격파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신고
‘친정’ 상대 박정아 19득점 MVP
‘친정’ 상대 박정아 19득점 MVP
![]()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1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홈 첫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득점에 성공한 페퍼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
막내의 반란이 시작됐다.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홈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누르고 홈 개막전 승리를 안았다.
페퍼스는 지난 15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치른 시즌 개막전에서 잦은 범실과 촘촘하지 않은 조직력으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처음부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지난 경기에서 31개에 달했던 범실이 이번에는 22개로 크게 줄였다.
주장 이한비의 득점으로 1세트를 시작한 페퍼스는 10점, 15점, 20점 모두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한비는 이날 1세트와 2세트 모두 첫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페퍼스가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야스민의 활약으로 페퍼스가 5득점과 10득점을 먼저 가져갔지만, 도로공사가 부키리치·문정원을 앞세워 15점에 먼저 도달한 뒤 4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열세를 이어가던 중 야스민이 도로공사 전새얀의 속공을 막아내며 20점을 이뤄 분위기를 바꾸는 것 같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에서도 도로공사가 5점, 10점, 15점, 20점을 모두 가져가며 고비를 맞았다.
박정아의 2연속 득점과 함께 야스민이 고의정을 상대로 블로킹 득점까지 하며 15-20으로 도로공사를 추격했지만, 도로공사의 ‘슈퍼루키’ 김세빈의 서브 에이스 활약에 페퍼스가 2세트 연속 내줬다.
4세트에서 페퍼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중반까지는 도로공사에 흐름이 기우는 모습이었지만 해결사 박정아가 15-15 동점을 만들고, 점수 뒤집기에도 성공했다.
야스민, 박정아, 이한비 삼각편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8연속 득점까지 뽑아내기도 했다.
5세트에서는 도로공사 박은지와 ‘자매 대결’로 관심을 끈 박은서가 3점을 거두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박정아의 오픈과 박은서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페퍼스는 점수 차를 10-5까지 벌린 뒤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친정 도로공사를 상대로 19점을 뽑아내며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됐다.
박정아는 “홈 첫 경기에 긴장했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니 페퍼스타디움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페퍼스 팬과 광주 시민에 감사를 전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팬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오늘은 범실을 줄이고 초반에 강하게 나가다가 중간에 쳐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끈질기게 뛴 덕분에 승리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염어르헝은 이날도 1세트만 뛰었지만 도로공사 타나차의 속공을 막아내는 등 ‘특급 유망주’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페퍼스의 홈 개막전 관중은 1875명으로, 지난 시즌 관중(2100명)에는 못 미쳤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페퍼스는 오는 22일 인천으로 가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승부를 펼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광주 프로여자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홈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3-2(25-22 20-25 19-25 25-17 15-13)로 누르고 홈 개막전 승리를 안았다.
페퍼스는 지난 15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치른 시즌 개막전에서 잦은 범실과 촘촘하지 않은 조직력으로 고전했지만, 이날은 처음부터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주장 이한비의 득점으로 1세트를 시작한 페퍼스는 10점, 15점, 20점 모두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한비는 이날 1세트와 2세트 모두 첫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2세트에서는 페퍼스가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야스민의 활약으로 페퍼스가 5득점과 10득점을 먼저 가져갔지만, 도로공사가 부키리치·문정원을 앞세워 15점에 먼저 도달한 뒤 4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세트에서도 도로공사가 5점, 10점, 15점, 20점을 모두 가져가며 고비를 맞았다.
박정아의 2연속 득점과 함께 야스민이 고의정을 상대로 블로킹 득점까지 하며 15-20으로 도로공사를 추격했지만, 도로공사의 ‘슈퍼루키’ 김세빈의 서브 에이스 활약에 페퍼스가 2세트 연속 내줬다.
4세트에서 페퍼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세트 중반까지는 도로공사에 흐름이 기우는 모습이었지만 해결사 박정아가 15-15 동점을 만들고, 점수 뒤집기에도 성공했다.
야스민, 박정아, 이한비 삼각편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8연속 득점까지 뽑아내기도 했다.
5세트에서는 도로공사 박은지와 ‘자매 대결’로 관심을 끈 박은서가 3점을 거두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박정아의 오픈과 박은서의 연속 득점을 앞세운 페퍼스는 점수 차를 10-5까지 벌린 뒤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AI페퍼스의 박정아가 19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홈 첫 개막전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를 상대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제공> |
박정아는 “홈 첫 경기에 긴장했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니 페퍼스타디움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페퍼스 팬과 광주 시민에 감사를 전했다.
조 트린지 감독은 “팬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오늘은 범실을 줄이고 초반에 강하게 나가다가 중간에 쳐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끈질기게 뛴 덕분에 승리를 가져갔다”고 말했다.
염어르헝은 이날도 1세트만 뛰었지만 도로공사 타나차의 속공을 막아내는 등 ‘특급 유망주’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페퍼스의 홈 개막전 관중은 1875명으로, 지난 시즌 관중(2100명)에는 못 미쳤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안방에서 승리를 거둔 페퍼스는 오는 22일 인천으로 가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승부를 펼친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